보이지 않는 속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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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470회 작성일 2013-02-23 06:13본문
보이지 않는 속옷
이 순 섭
비키니 걸친 마네킹 두 개
얼굴이 없어 섭섭하다.
봄이 오는 길목 신상품 마다 볼 수 없는 얼굴
얼굴 대신 브라셋트 만 원
어둠 속 가까이 다가가니
비키니 걸친 마테킹이 아니었다.
얼굴에 올인원 삼 만원
손전등으로 비춰 본 살색 올인원
이곳은 속옷 할인 매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탑브라 한 장 만 원
마네킹 없이 걸려있다.
모달 런닝브라 만 오천원도.
키 크는 나무 옆 봄 신상품
어린이 레깅스 마네킹이 필요 없다.
손전등 켜고 이름 적으러 주위를 순회한다.
속 없는 마케킹 뱃속이 쓰리다.
천장 향한
스타킹은 속옷이 아니다.
천장 향한 다섯 개 스타킹
두 사람 반이다.
값으로 결정 할 수 없는 인간은 할인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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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인될 수 없는 인간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공감하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함재열님의 댓글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늘 좋은 작품 쓰십시요.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겨야할 여성 치부의 속옷이 이렇게
아무런 걸림돌 없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부끄럽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곳에서 더 잘 보이죠 하지만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존귀합니다
좋은 작품 감상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