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는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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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508회 작성일 2013-05-26 06:48본문
솟는 솟대
이 순 섭
하늘 정원에 솟대가 다섯 개 서있다.
하늘 밑 정원
바라보기 끝
새벽 닭 울음 울기 전
말 없는 솟대 닮은 목 없는 마네킹
선 채로 움직일 수 없다.
누워도 잠들지 못하는 육체
눈 감겨와 어제의 고통은 사라져 간다.
부엉이는 새벽에 비상유도등 켜지고
점주가 개인적으로 설치한 전등 아래서 울었다.
눈물 흐르지 않는 인복 없는 손바닥에 피어난 꽃송이
시간이 억지로 돌아가기 위해
가느다란 나무 다섯 개 서있는 솟대에 서다.
말 없는 깊은 침묵
홀로 아닌 여럿이 바라보는 차고 무거운 공기 속
마음에 걸리는 시선에 비친 어둠
환하지 않음이 길이라 여기고
차가운 냉기 피할 수 있는 차단 막
솟대 감싸 주려해도 멀리 있어 갈 수 없는 길
차라리 있는 몸이라도 밑에 깔고 누워 있는 차가운 공간
내일 아침 누워 있지 않는 자리라도 온기는 남아
오늘 밤까지 남아 자신들에게 전해지길
물 마시길 포기하고 들어가는 길 밝혀
긴 숨으로 내몬다.
따뜻한 몸으로 솟대 안아도 차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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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솟대의역활은 마을의 안녕을지키는 수호자의 역활로
세운다 하였습니다
개개인의 염원도 저 높이 솟은 솟대에 띄워봄도
좋은듯합니다 .
김민철님의 댓글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기자기한 멋과 하늘을 날고픈
심원이 투영된 나무로 나무뿌리로 다듬은
솟대를 보며 억지로라도 날고 싶은 염원을 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솟대의 외로움... 우리들의 마음이 그대로 다가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듯한 몸으로 솟대 안아도
차디찬 솟대..
그 기다림의 몸으로 지나간
하~ 세월의 상흔일테니
그 몸 또한
그리움 바위처럼
식어 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