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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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팔각정
淸 岩 금 동 건
풀벌레마저 잠든 팔각정에
누가 소주를 마시고 갔는지
안주는 없고
종이컵과 빈 소주병 하나
그도 나만큼 외로웠을까?
마주한 사람 없이
자기 자신과의 대화
소주병도 술에 취하였는지
옆으로 누워 바람 들어 노래한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건데
흔적이란
마셔버린 술처럼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2015년 7월 8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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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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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에 널브러진 소주병
허무의 바람이 말없이 등을 밀치고 간다
본디, 인생이란 빈 손이 아니던가..!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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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왔다
말없이 가는 인생
바람같은 쓸쓸함이 우리 생이 아닐런지요
고맙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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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김석범 시인님
정경숙 시인님 두분 감사합니다,
김종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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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도 술에 취하였는지/
옆으로 누워 바람 들어 노래한다’
얼마나 취했으면 소주병 본분도 잊은 채
누워 뒹굴까.
지금의 나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