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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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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27회 작성일 2015-06-09 11:41

본문

압력밥솥
 
                                                    김혜련
 
압력 배출구로 쏟아내는 분노들
사춘기 소년처럼 격앙되어 있다
푸부북 분출되는 물큰물큰한 분노 입자들
자기네들끼리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하며
싱크대 천장 위로 숨가쁘게 올라가
거친 곡예를 펼친다
어느 새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치지직 마지막 숨을 토하며
멀건 눈만 내놓고 탈진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장면을 목격한 나는
갱년기의 기복이 심한 나의 분노와 비교하며
녀석들과 비로소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래, 너희들도 나처럼 분노 조절이 안 되는구나
그래도 나는 분노하고 싶을 때 거칠 것 없이
분노하는 너희들이 부럽구나
신열처럼 올라오는 분노를 인간이라는
무거운 중압감으로 끝내 조절해야 하는
내가 오늘은,
왜 이렇게 측은하기만 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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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밥솥,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 ...
사람에게도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지만 때론 놓치기도 하지요
그 방편으로 큰 고함이나 한줄기의 눈물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 내면에 해결책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실문 잠궈고
샤워기 세게 틀어 놓고
목청껏 울고 나면 속 후련 할때가 있습니다
분노 일으키지 않고 어찌 살아지겠습니까
살다보면 억장 무너지고 솜으로 가슴치는날이
종종 있지요 내려놓아야 함이 옳은 줄 알지만
그마음 먹기가 쉽지 않지요
고맙습니다 동감합니다(압력밥솥)의 울림 울리고 나면
따끈한 밥이 위로 해 줍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셔서 제 시를 읽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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