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퇴색되어 버린
봄 꽃잎을 한 움쿰 손에 거머쥔 채
마지막 향기를 맡아 봅니다

화려하고 예뻣던 봄옷을 서서히 벗고
이제는 가을 색의 옷으로 갈아입으려 합니다

떠나려는 봄을 붙들기 위해
만개했던 아름다운 꽃들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여운을 남겨 봅니다

내년에 다시 찾아와 기쁨을 안겨줄 봄아
마음만은 너를 보낼 수 없어서
봄 너를 붙들어 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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