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달력* /小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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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90회 작성일 2007-12-02 21:37본문
/小澤 장대연
하늘의 각본대로
소름 돋우는 한줄기 삭풍
일그러진 쪽 창 틈을
비집고 입장함에
세파에 찌든 홑겹 누더기로
구석빼기에 쪼그리고 앉아
속절없이 펄럭이며
몰아쉬는 네 거친 숨소리
귀지까지 파고드는 듯 하여라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만 해도
폭풍우를 이겨낼 때만 해도
지는 나뭇잎이
허공을 가르기 시작하던
두어 달 전만 해도
빳빳이 쳐들고 있던 고개가
어찌 이다지도
무참히 꺾이어 있는가
흉한 네 몰골에 화들짝 놀라
먼지 수북한 저울 위에
황급히 올라서 보지만
늘 그러했듯
삼백 예순 날 앞세우고도
여전히 난 未熟兒.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빳빳이 쳐들고 있던고개가
어찌 이다지도
무참히 꺽이여 있는가.....
피할수없는 운명 [inevitable fate]의 세월 앞에
고개숙인그대...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도착 하시고 좋은글 주시니 반갑습니다.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장대연 시인님 멋진 모습에 반했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잘 들어 가셨는지 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배 시인님 당일 행사 준비와 진행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승연 시인님 먼 귀가길 안전하게 잘 도착하셨겠지요?
손근호 발행인님, 많은 용기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뵙는 모습이 아니고
잠시 헤어졌다가 만나는듯 낯이 익었습니다.ㅎㅎ
반가웠습니다. 변변한 인사를 못드린것이
내내 섭섭 하였지만....
좋은 기회가 있겠지요.
춘천의 풍광만큼 멋있는 시인님의 모습이
고개숙인 젊음이 아니라 시인님의 인품임을 보았습니다.ㅎㅎ
자주 뵐 수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건안 하시구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운글만 읽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상식 날 만나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먼길 가시는데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열두 장 달력에 마지막 흔들리는 섣달 달력이 보이지 않는 바람 앞세우고 날짜를 지우고
있습니다. `섣달 달력`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