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詩人과 두 여류 小說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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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22회 작성일 2007-12-07 16:26본문
중년 시인이 젊은 여류 소설가를 동경(憧憬) 하였답니다.
그녀는 왼손을 꽃다발이 눈 밑에 오게 작은 가슴 밑에 대고
상패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배에 대고
중년 시인 바라보고 활짝 웃었습니다.
토요일에 간 회색 하늘 깔려있는 경복궁 앞
잠드는 소리 내는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
평일인 화요일 밤
그녀는 가지런한 치아 드러내고
눈가에 굵은 네 개의 주름을 만들고
눈 밑에는 두 개의 주름 잡고
앞 바라보지 않고 옆을 보고 있었습니다.
십팔 년의 나이 차이가
詩를 뛰어넘고 小說의 강을 건너
깊은 밤 그녀는 그 방에서
셀 수 없는 하얀 문장이 물 밑에서
숨소리 내지 않고 잠든 솥을
긴 십팔 년 마음의 불에 올려놓고
새벽밥을 짓고 있습니다.
중년 시인이 중견 여류 소설가를 흠모(欽慕)하였답니다.
그녀는 보라색 두 벌 윗옷에 주름진 하얀 치마 입고 팔짱 낀 채
하염없이 창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라만 보는 독수리 날지 않는 신촌에
팔 년 늦게 입학해 중년 시인 앉았던 노천극장
돌계단이 흔들려
시장 통 대낮 장미여관 곰팡이 냄새나는 방에
불을 끄게 만들었던 주름진 하얀 치마
순결처럼 무너지는 살색 스타킹 흔적 없는 구겨짐이 던져준
소리 없는 눈물의 떨어짐은
詩 보다 긴 小說 문장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세 개의 공기돌이 안산(案山)으로 던져집니다.
주체사상파
민중해방파(PD)
제헌의회파(CA)
노동운동이 힘차게 다가옵니다.
그녀는 두 벌의 보라색 옷을 입고 있지 않았어요.
위 속옷은 하얀 색이었답니다.
주름진 치마 색과도 같이
그녀는 왼손을 꽃다발이 눈 밑에 오게 작은 가슴 밑에 대고
상패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배에 대고
중년 시인 바라보고 활짝 웃었습니다.
토요일에 간 회색 하늘 깔려있는 경복궁 앞
잠드는 소리 내는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
평일인 화요일 밤
그녀는 가지런한 치아 드러내고
눈가에 굵은 네 개의 주름을 만들고
눈 밑에는 두 개의 주름 잡고
앞 바라보지 않고 옆을 보고 있었습니다.
십팔 년의 나이 차이가
詩를 뛰어넘고 小說의 강을 건너
깊은 밤 그녀는 그 방에서
셀 수 없는 하얀 문장이 물 밑에서
숨소리 내지 않고 잠든 솥을
긴 십팔 년 마음의 불에 올려놓고
새벽밥을 짓고 있습니다.
중년 시인이 중견 여류 소설가를 흠모(欽慕)하였답니다.
그녀는 보라색 두 벌 윗옷에 주름진 하얀 치마 입고 팔짱 낀 채
하염없이 창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라만 보는 독수리 날지 않는 신촌에
팔 년 늦게 입학해 중년 시인 앉았던 노천극장
돌계단이 흔들려
시장 통 대낮 장미여관 곰팡이 냄새나는 방에
불을 끄게 만들었던 주름진 하얀 치마
순결처럼 무너지는 살색 스타킹 흔적 없는 구겨짐이 던져준
소리 없는 눈물의 떨어짐은
詩 보다 긴 小說 문장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세 개의 공기돌이 안산(案山)으로 던져집니다.
주체사상파
민중해방파(PD)
제헌의회파(CA)
노동운동이 힘차게 다가옵니다.
그녀는 두 벌의 보라색 옷을 입고 있지 않았어요.
위 속옷은 하얀 색이었답니다.
주름진 치마 색과도 같이
추천6
댓글목록
이광근님의 댓글
이광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글을 마음에 읽고감니다 건강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러운 연정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상의 감정에 충실한 예술인의 사랑 이겠지요.
순수가 물들어 있는 사랑은
언제 들어도 아름다울 뿐입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입니다.
사랑이 빚어낸 고운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글입니다
저도 두 주인공이 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