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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59회 작성일 2007-12-17 14:02본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일 년 전 오늘
나는 캠버스 앞에 앉아
수많은 터치에
결국 완성되지 못한 그림 앞에
지금 경건히 무릎 꿇는다
이제 또 다른 캠버스 앞에 앉아
어둡지 않은 색으로
한 터치를 넣으려 한다
이미 스케치는 하늘과 땅 사이
가장 가까운 잎새 하나
어제 약속되어진 색으로
잎새 위에 가만히 붓을 댄다
어딘가 강한 듯 하지만 부드럽고
어딘가 단순한 듯 하지만 풍요로운
그 색이 지금 막
하얀 입술에 입 맞춘다
일년 후 오늘
완성된 그림 앞에 앉아
나는 또 경건히 무릎 꿇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가을
낙엽 하나 땅과 만날 때
나는 또 사랑하리라.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세계...4계의 바퀴속에서 존재하는 이상을 느껴봅니다.....
하이얀 새를 향하는 것처럼......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롯한 이상을 향한
시인의 경건한 자세를 배워
낙엽 하나 땅과 만나는
내년 가을의 내 사랑을 상상해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림이 카. 멋집니다. 젊은 시인이시지만 멋지십니다. 송년회 때 꼭 오시길 빕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을 지키시는 예술가님,
멋진 그림속의 흰새가 유난히 눈길을 끕니다.
어디로 향 할까요.
미래로? 우주로? 그대에게로? ...
독자의 분량대로 겠지요.ㅎㅎ
건안 하시고......
강현분님의 댓글
강현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존경합니다.^^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 그림들을 담아낼수 있는지...
시인님의 글과 그림에 잠시 빠져 머물다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의 작은 텃치가 모여
아름다운 사계절을 그려내고
저렇게 온 삶을 담아 내는군요.
시인님의 글과 그림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내년 봄에 준비 중이라고 하시던 시화집... 저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