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단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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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019-08-21 22:07본문
바닷가 단상2
조소영
몽돌밭의 아침
가재 소라 새우들과의 추억 저편
은회색 날갯짓 따라 지평선을 넘고
짙푸른 심해深海를 건너
강으로 거슬러 올라
고향으로 온 은빛 연어의 산란을 돕고
마지막 길에 배웅이라도 하고 왔을까
무엇을 위한 상처였으며
무엇을 위한 부서짐이었는가
지난 여름날 아버지의 등에
짊어진 무게만큼이나 버거운 삶이었으리
아버지와 같이 무뎌져 갔을 낫처럼
몽돌 또한 그렇게 무뎌졌으리
그 시절 돌부리에 넘어진
아이의 설움이 자라고
어느새 어른이 된 것 같이
그 풍랑 건너온
굳은살 박힌 허파의 가슴이여
얼마나 많은 날을 굴렀는가
얼마나 많은 날을 된서리를 맞았는가
얼마나 많은 날을 땡볕에 그을려야만 했는가
차마고도처럼 먼 길 돌아 일군 밭
감사의 눈물이 스민 구릿빛 의연함
어머니의 바다 낮은 곳
파도의 울림, 메밀꽃 포말 하얗게 이는
물보라를 끌어안아 가라앉히고
여정의 노독 풀어 화火를 달래는
발밤발밤 하는 몽돌밭에 사람들
둥근 마음 그들이 보인다
조소영
몽돌밭의 아침
가재 소라 새우들과의 추억 저편
은회색 날갯짓 따라 지평선을 넘고
짙푸른 심해深海를 건너
강으로 거슬러 올라
고향으로 온 은빛 연어의 산란을 돕고
마지막 길에 배웅이라도 하고 왔을까
무엇을 위한 상처였으며
무엇을 위한 부서짐이었는가
지난 여름날 아버지의 등에
짊어진 무게만큼이나 버거운 삶이었으리
아버지와 같이 무뎌져 갔을 낫처럼
몽돌 또한 그렇게 무뎌졌으리
그 시절 돌부리에 넘어진
아이의 설움이 자라고
어느새 어른이 된 것 같이
그 풍랑 건너온
굳은살 박힌 허파의 가슴이여
얼마나 많은 날을 굴렀는가
얼마나 많은 날을 된서리를 맞았는가
얼마나 많은 날을 땡볕에 그을려야만 했는가
차마고도처럼 먼 길 돌아 일군 밭
감사의 눈물이 스민 구릿빛 의연함
어머니의 바다 낮은 곳
파도의 울림, 메밀꽃 포말 하얗게 이는
물보라를 끌어안아 가라앉히고
여정의 노독 풀어 화火를 달래는
발밤발밤 하는 몽돌밭에 사람들
둥근 마음 그들이 보인다
추천5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가 몽돌에 투사된 삶의 아픔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의 모서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창작하시는 것도 힘드실텐데
공감과 댓글 남겨 주시니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진솔한 마음 가슴으로 적는 시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젠 조금은 천천히 여유를 갖고
다시 배우는 자세로 임하려합니다
시인님 건강하세요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겸손의 말씀에 허리가 절로 굽혀집니다.
열꽃 피던 고통이 지워지고
가을 햇살처럼
반짝이는 모습으로 속히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