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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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을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642회 작성일 2018-12-04 16:45본문
또 하나의 가면
프로방스를 다녀오는 동안
영종도는 이슬에 취해
혓바닥을 빼물고 할딱이고 있었다
갯벌의 간지럼도 파도의 칭얼거림도
불길 속으로 뛰어 들었다
수줌음은 밤새 뒤척이고
또 하나의 폭염은
새벽에야 잠이 들었다
끝없는 욕망을 씹어
여름밤의 한 구석에 내팽개친다
삶의 스피드마크를 삼키며
바다를 품은 차는
서둘러 서울로 액셀을 밟는다
산다는 건
가면 하나쯤 깃털처럼
머리에 꽂는 것
충혈된 여름의 끝자락에 매달려
뒤채는 시름은
영종도 해거름에게
제물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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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면과 외면의 모습
삶과 죽음의 처한
인간의 처절한 이중성
잘보고 갑니다
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