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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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424회 작성일 2007-11-21 15:16본문
淸 岩 琴 東 建
간밤 험악한 너울 바람
휘젓고 간 흔적은 아수라장이다
노란 은행잎도
빨간 단풍나무 잎도
소스라치게 놀라 길거리를 헤맨다
지붕 위에도 감나무 끝도 하얀
분칠을 입혀놓은 듯
첫서리가 앉아있다
아직 생명도 마감치 못한
여린 싹은 첫서리를 둘러쓴 채
시들어버린 애호박의 꿈도 앗아갔다
노란색으로 도배한 길거리
잠재우려는 청소부의 이마는
김 서림과 구슬땀이 자욱 흘러내린다
2007년 11월 19일 作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 끝에 내린 하얀 서리가 짐을 떨 싼 가을에게 자못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가 봅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이 여시는 아침은 그래서 늘 활기차나봅니다.
다녀갑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첫서리가 내리고 겨울의 코트자락에 사연을 여미며...겨울엔 일하시기가
힘드실 금시인님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글 감사히 읽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역시 금시인님께는 버거운 현실인가 봅니다.
계절의 풍광마져
시향으로 살아나는 겨울 입구에서
마음 풀어 봅니다.
늘, 건안 하소서.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에게는 화려한 계절이
시인님께는 고통입니다
오랜만에 들러 흔적 두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습게 하고 다니시어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들어버린 애호박의 꿈마저 앗아간 첫서리를
생업 현장의 스케치로 아름답게 묘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란색으로 도배한 길거리
잠재우려는 청소부의 이마위의
땀방울을 닦아드리는
손수건을 만들고 싶은 그런 고운밤에
안부여쭙니다.
벌써 뵌지가 1년은 되었네요 그쵸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의 문턱에 와 있군요..
시인님의 겨울이 따뜻하시길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우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