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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등(街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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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39회 작성일 2008-05-01 14:59

본문

가등(街燈)


                                        이 월란



밤의 모서리
비행하던 어둠이 꼬리를 내리면
자벌레처럼 기어다니는 칠흙의 분말가루
생약처럼 마시는 내 불면의 어둠에

가등같은 이,
해바른 이승의 아침을 맞을 때까지
내 자존의 숲에
찰칵, 불 밝히는 이

지상에 내린
별방 가득 빛의 전갈
가슴이 눈처럼 부시다
 
                                  2008-04-30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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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상에 내린
별방 가득 빛의 전갈
가슴이 눈처럼 부시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시인님의 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유와 지성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가등 같은 이'와 일맥상통하지는 않을런지...
잘 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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