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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生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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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64회 작성일 2016-01-01 12:23

본문

 
오늘의 生감자

압구정동 별이는 오늘도 티눈이 안 보이게 감자를 깎고 있다.
살아있는 왼쪽 발바닥 작은 언덕 깎아도 깎아도
흙색으로 변할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솟아오르는 발의 눈
아무리 애써도 헐렁거리는 왼쪽 구두에
온몸 받치고 왼쪽다리는 더욱 더 절고 있다.
보이지 않는 가슴 위 머리 위 피 밑으로 밑으로
가라앉는 기분에 두 눈은 감겨오지만 왼쪽발바닥
티눈은 살이 붙고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걸어 다니고 좀처럼 남에게 보이지 않는 발바닥
별이는 매일 깎지 않은 감자를 입구 밖에 지나다니는
행인이 보게끔 양철그릇에 담아놓는다.
감자 닮은 발뒤꿈치 감쌀 가엾은 사내의 부츠가
오늘 아침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쪼아대는 닭과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벼슬과 발톱을 잘라 사온 부츠
사내의 발에 맞을는지 지금은 모른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가 있고 차디찬 맑은 강물이 흐르는 집
어둠 속 11층 위 하늘 정원 난간에 사람처럼 투신하려는 물체
회전하는 CCTV 몰래카메라가 잡고 있다.
카메라 수평기둥에 보인 내려앉은 까치 화면 확대하니
갈대가지였다.
축소하니 움직이는 까치였다.
이른 아침 달이 집 앞에는 생감자가 놓여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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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세상은 태어날때부터 물고 온 금테은테 수저 문화가
서민들 가슴을 울울 하게 합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가며 잘 살아보려고 애를 써도
부를 따를 수 없는 현실이지요
싹을 빗대어 표현하신 서민의 아픔이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름한 신발 속에 드러난 발.. 마치 감자처럼 비유한 애잔한 모습이
번화가와는 달리 이들의 환경과 생활을 반전시켜 가슴 속에 닿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우리 세태를 일갈했던
청년들이 선정한 사자성어가
시저지탄입니다.

금수저가 활개치는 세상
흑수저는 어떡하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답답합니다.

애절한 아픔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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