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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과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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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959회 작성일 2011-12-03 14:29

본문

숨바꼭질과 수수께끼
 
 
이 순 섭
 
 
참 묘하기도 합니다.
 
영업이 안돼 건물을 내 놓으려고 하는데
 
어느 시인의 ‘가게 세 줍니다.’ 시를 읽었어요.
 
‘꽁꽁 얼고 꽁꽁 숨은 누치’라는 시를 노트에 옮겨 적었는데
 
바로 오른쪽 페이지에 어느 시인의 신춘문예 당선작
 
‘담쟁이덩굴’에 나오는 누치를 적었답니다.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더 기억하고 싶어요.
 
비가 오면 비 오나 보다하고, 눈 오면 눈 오는구나 하는 세상에
 
이제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안 합니다.
 
정답이 오지 선다형에 오직 하나 있기에
 
하나에서 다섯까지만 머리에 맴돌아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수수께끼는 영원히 사라져버렸어요.
 
휑한 눈으로 계단 밑 배설하는 밀폐된 공간을 바라봅니다.
 
어둠이 숨어있으면 안도의 숨이 나오고
 
빛이 훤히 밝혀 새어나와 눈동자 동공 커지면
 
불특정 다수의 술래를 가두어두려고 불 끄려
 
좌우로 누르는 스위치 힘 있게 오른쪽으로 누릅니다.
 
또 발견했어요.
 
사람이 찾아와 불 꺼진 방에 불을 켜야 합니다.
 
처음부터 불 켜놓은 습관에 찾는 이들은 어둠을 싫어하니까요.
 
어렵지 않게 할머니가 미는 유모차가 굴러오고 있습니다.
 
나는 어깨에 메는 낡은 가방 낡은 유모차에 언 져 놓고
 
차선 넘어오는 할아버지와
 
파지를 올려놓고 가시는 할머니를 그렸는데
 
동갑나기 시인은 유모차에 생활정보지 걷어오는 할머니라고 했네요.
 
무단절취 숨바꼭질 뛰어넘은 수수께끼가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찾으려 한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술래의 그림자가 더욱 선명히 나타납니다.
 
말에도 술래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나타나
 
어둠 속에 숨으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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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편안하시지요,
언제나 시사문단의 중심이 되시어 발전적 시어로 좋은작품 발표하셔서
여러분 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시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또 한해를 맞이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만남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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