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껌의 歷史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757회 작성일 2017-01-01 13:45

본문

 
껌의 歷史

껌은 단물이 빠져 나갈 때까지 씹는 것이다.
질겅질겅 껌 씹는 소리에 놀라
어머니는 양은대야에 얼굴수건과 지금 이 세상
어디에서도 구경 못하는 내 하얀 면 팬티
연탄구멍 위에 올려놓고 삶으셨지
양잿물 넣었는지 부글부글 끓는
작은 기포 터지는 소리에 놀라
가까스로 합격한 95점 커트라인에 가슴은
살 떨리게 벌렁벌렁했지
껌 씹는 소리 한다는 핀잔에
얼굴은 붉어져 뜨거운 공기에 날아가
씹던 하얀 색 껌이 싫증나
붉은 크레파스 잘라 함께 혼합해 씹으니
한 번도 불 밝히지 못한 양초냄새가 났지
기다리던 시간 전에 실행할 거야
내 오른손에 붉게 타올라간 담배 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줘
쓰디쓴 소주잔 입속으로 넘기는 모습을 찍어줘
어머니는 놀라지 않지만 아내는 놀라겠지.
歷史가 뒤바뀌었다고
껌의 역사가 바꿨다고
입은 나두고 밑구멍으로 쳐 먹었어
놀라라!
1초는 길 구나 1분은 더 길 구나
버둥대는 끝을 의지하고 모든 것 끝난 나는
어쩔 수 없었어
단물이 다 빠져나갔으니까
누가 먹었는지 몰라 어느 누군가 먹었겠지
역시 삶은 얼굴수건 말려 얼굴 닦으니
부들부들 부드럽네.
하얀 면 팬티 입으니 나오는 것 모두 감추어주네
껌의 歷史는 다 씹은 껌 버리지 않고
담배연기에 절은 방 벽지에 붙였다 잊은 듯
굳은 껌 떼어내 다시 씹을 때
다시 이루어지는 거야
불편해도 상냥한 말 어떤 반응 보이든
전하고 끝난 시간 뒤집어 쓸 수 있는
하얀 A4 용지 조금 찢어 입에서 뱉은 단물 빠진
껌을 곱게 싸서 버릴 거야
담배연기에 바랜 누런 벽지에 꽃핀 꽃잎이 바르르 떨고 있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껌을 씹고 그리했던 추억이 있지요
벽에 붙였다 다시금 재사용 했던..... 
일상적인 껌을 통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회적 비판으로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시사문단 대선배님으로써
첫 장을 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창작의 기품있는 열정 고개숙여 고마움 마음 전 합니다
참 문인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삶거나 씹는것은 죽음의 경지를 생각해봅니다
새롭게 태어나 백옥이 되고
단물이 빠져야 원천적 맛을 찾을 수 있지요
지금 모두가 힘들지만 이 과정을
지나고 나면 버릴건 버리고
말끔이 새부대에 새포도주 담을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0
목표값 찾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9 2012-09-02 0
1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 2008-12-03 3
1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 2020-08-11 1
187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 2017-01-18 0
1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 2015-07-04 0
1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 2014-05-03 0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 2016-10-06 0
183
솟는 솟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 2013-05-26 0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 2014-05-16 0
181
봄, 봄, 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 2013-06-11 0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2020-11-23 1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7-07-22 0
1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3-11-02 0
177
살아가는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3-12-24 0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2014-03-07 0
175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2014-11-03 0
1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2009-01-12 7
1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1 2019-04-05 0
1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6-04-28 0
1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17-09-13 0
1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10-08-11 13
169
자수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2016-09-06 0
1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2017-12-01 0
167
靑 春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3 2013-08-14 0
166
어머니의 옷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3 2014-02-19 0
165
점등하는 소등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2011-02-26 1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0 2020-04-13 2
163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2017-03-25 0
162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2013-11-16 0
161
나 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2012-11-15 0
160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2 2016-12-30 0
159
밀물과 썰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2 2017-09-16 0
158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0 2011-05-21 1
157
옥상에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0 2017-07-01 0
156
현(炫)의 노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1 2013-06-22 0
155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12-09-23 0
1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5 2012-07-07 0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6 2013-04-08 0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2020-05-27 1
151
군불 때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9 2015-09-1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