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는 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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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岩 琴 東 建
가끔 딸애는 이런 말을 던진다
아빠 나도 성년인데 친구들과
밤새워 놀며 술도 한잔하고 싶은데
허락해주면 안 될까
이 녀석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은 안 돼 왜 안 돼 아빠
아빠는 말이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한 번도 외박 말썽 피운 적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어
지금도 아빠는 술도 담배도 안 피우고 있어
그것은 무얼 의미하니 부모님 말씀 잘 들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니
이 말을 들은 딸애는 시 큰 둥한 표정을 짓는다
아빠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야
아빠는 세상구경 안 하고 살아 하며 반박한다
하긴 세상은 변했다
새벽 출근길 공원 벤츠에 무리 지어 음주 가무를
즐기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도
내 딸은 말 잘 들어준 게 고맙기만 하다
살짝 딸애의 모습을 볼 때면 여자의 티가 배어있다
그것은 내 곁을 떠나갈 날이 임박하였음에
나도 나이 들어간다는 허무함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7년 10월 21일 作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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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위 보셔야 겠군요.
아이가 자라면 아빠는 ...ㅎㅎ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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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며 보았습니다.
예부터 "내가 그랬으니 너의 도 그래라,"
한들 개성이 다르고 생각과 환경이 달리하다 보니
부모의 마음 하는 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따님은 부모님의 의향을 타진하시니 귀여운 숙녀이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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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안의 자식이라지 않습니까.
저도 딸이 둘이나 있습니다.
머리 굵어서 제 주관들이 뚜렸합니다.ㅎㅎ
풀어 놓아야지 별 수 있나요. 세태가 그러한 것을요...
최애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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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들은
가르치려하면 더 멀리 달아나더군요.
그들은 실전에 강한 사람들이죠. 스스로 터득하면 그 때야...ㅎㅎ
늘 좋은 날 되십시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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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이 된 자식을 보는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아직도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같지만 이미 타인이더군요.
안타깝지만 그 아이들도 자신의 삶을 책임질 나이더군요.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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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다 손님인 게지요.
시인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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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시인님
목원진 시인님
김성재 시인임
이월란 시인님
최애자 시인님
전* 온 시인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사랑이 충만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