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 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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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淸 岩 琴 東 建
하얀 바람이 내 육신을 둘러싸며
동면하라고 요구한다
가을에 받아드린 살가운 온기는
온데간데없고 피부는 닭살만
돋아 살을 파고든다
철 따라 걸쳤던 허물을 벗어버린
수목들은 그새 적응한 듯 담담한
표정에 하얀 서리를 입고 있다
반면 육신은 무엇인가 요구하며
거칠고 딱딱한 빙판길만 큼이나
냉기들이 운 기운 나만 쳐다보고 있다
쉴새 없이 지나는 바람 스치는 만큼
육신은 더 단단하게 담금질 되고 있다
2007년 11월 26일 作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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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짐작이 갑니다.
매서운 바람 만큼이나 무심한 시선들속에
왜 아니 담금질이 되지 않겠습니까
시련은 연단을 낳고, 연단은 소망을 낳는다 했지요.
내일의 소망을 두고 건투 하소서.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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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칼바람 쐬며 오토바이 배달을 하고 있어 얼굴이 담금질 됨을 느낍니다.
찡그리고 일하면 일이 몇배 힘들나 웃으면서 일하면 일이 재미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난잡해진 도시를 다시 원위치 시키시는 시인님의 일 모습이 잔상으로 남습니다.
추운 날씨 몸 건강하세요.^^*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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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 없이 지나는 바람 스치는 만큼
육신은 더 단단하게 담금질 되고 있다
삶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생한 시상을 가슴에 담아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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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치는 바람이 아닌 찬바람은 맞아본 사람이나 알듯이 한기스린 바람에
나무들 적응하듯 홀로 서있는 사람들도 바람을 피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절 입하`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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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 온 시인님 고맙습니다
정유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토바이 조심해서 타세요
김영숙 작가님 고맙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이순섭 작가님 그렀습니다 그래도 어쩌리요 또 지나면 봄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