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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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이 월란 오랜만에 딸과의 데이트 그동안 피터지게 싸운 혈전의 잠정적인 휴전파티 그녀는 내게 가장 높은 산이었고 가장 거친 파도였다 그녀는 요즘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다닌다 엘모인형같은 서양아이들의 긴 속눈썹이 만드는 짙은 그늘이 부러워 매일 소화가 안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을 난 이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넘지 못할 산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후에 밀려오는 시퍼런 물살에 몇 번 까무라친 후에 비로소 날 할퀴던 그 손톱이 부러질까 더 걱정하는 내 이름은 엄마였다 나의 피붙이가 갑자기 눈물겹도록 사무쳐 그녀의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싼다 갑자기 질겁을 하며 그녀의 입술이 전하는 신중한 경고문 엄마가 내 또래로 보인대잖아 엄마가 날 만지면 우린 레즈비언이야 밖에선 제발 건드리지 마세요 간들거리며 멀어지는 그녀의 뒷통수에 흘겨 꽂히는 내 눈동자 무안함 속에 찔끔 나왔던 눈물이 환희의 눈물로 둔갑한 뒤 쏙 들어간다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어머니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세월 앞에 무릎 꿇고도 거울 앞을 떠나지 못하는 그대 아름다운 그대 이름은 여자였다고 2006.12.26 |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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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딸이 어머니가 되고 그 어머니가 친구가 되고.... 주위에 이야기 들어 보면 엄마에겐. 더 가까운 것이 딸이라 합니다.
아들은 믿음직스럽긴 하지만, 엄마의 마음을 알아 주는 것은 딸이라 하더군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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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손근호님... 첫딸은 살림밑천이라죠.. 한창 제멋대로일 땐 정말 힘들답니다.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돌아서면 사무치는 피붙이인가 봅니다.. 오늘도 신나는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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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여자였다고
여자는 위대합니다
조물주와 같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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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사상에 보면, 이 세상에 가장 강한 것은 [물]이라 합니다. 유약하면서 강하고, 한 방물의 물은 힘이 없지만 모이면 땅을 뒤집어 놓는데. 그 물의 성격을 여자라고 일컷습니다. 게다가 가장 위대한 존재가 여자라 하더군요. 여자에겐 [곡빈]이 있는데 만물을 창조 할 수 있다 하다군요. 그래서 금동건 시인님....여자는 조물주와 같습니다란 의견에, 저도 한 표 던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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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금동건 시인님.. 손근호 시인님.. 두 분 모두 조물주를 대신해 드린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셨죠.. 부디 효도 많이 하시구요.. 와이프님께도 멋진 지아비님들 되시길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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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손근호 발행인님 고맙습니다
귀중한 한표에 힘이 솟습니다
오늘밤 귀한 물 한방울 쏴야 겠습니다
이월란 시인님 무슨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잘 부탁 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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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감합니다.
그러나 저는<강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라 하겠습니다.
전광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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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앞에는 어쩔 수 없는것이 부모더이다... 다녀갑니다 !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랑속에 담긴 혈연의 마음
어미의 마음
정겨운 충격 입니다
역시 그대이름은 여자 입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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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 닿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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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나... ㅎㅎ
이월란 시인님은 젊어보여서 정말 딸 또래로 보일 것 같아요...
에구,, 부러움에 넘쳐 머물다 갑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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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 주시고 귀한 흔적 남겨주신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은영 작가님.. 시만 저렇지 실물은 아니랍니다..ㅎㅎ 이은영 작가님의 연세를 제가 모르지만 더 앳되어 보이시는군요.. 자주 뵐께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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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자의 이름이 아닌, 강한 어머니의 이름으로 남기시기를....... 솔직 담백한 삶의 애환이 그대로 향기로 전해져 옵니다. 행복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