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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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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577회 작성일 2007-02-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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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이 월란


오랜만에 딸과의 데이트
그동안 피터지게 싸운 혈전의 잠정적인 휴전파티
그녀는 내게 가장 높은 산이었고
가장 거친 파도였다

그녀는 요즘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다닌다
엘모인형같은 서양아이들의 긴 속눈썹이 만드는
짙은 그늘이 부러워 매일 소화가 안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을
난 이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넘지 못할 산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후에
밀려오는 시퍼런 물살에 몇 번 까무라친 후에
비로소

날 할퀴던 그 손톱이 부러질까 더 걱정하는 
내 이름은 엄마였다
나의 피붙이가 갑자기 눈물겹도록 사무쳐
그녀의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싼다

갑자기 질겁을 하며
그녀의 입술이 전하는 신중한 경고문
엄마가 내 또래로 보인대잖아
엄마가 날 만지면 우린 레즈비언이야
밖에선 제발 건드리지 마세요

간들거리며 멀어지는 그녀의 뒷통수에
흘겨 꽂히는 내 눈동자
무안함 속에 찔끔 나왔던 눈물이 
환희의 눈물로 둔갑한 뒤 쏙 들어간다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어머니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세월 앞에 무릎 꿇고도
거울 앞을 떠나지 못하는 

그대
아름다운 그대 이름은
여자였다고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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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의 딸이 어머니가 되고 그 어머니가 친구가 되고.... 주위에 이야기 들어 보면 엄마에겐. 더 가까운 것이 딸이라 합니다.
아들은 믿음직스럽긴 하지만, 엄마의 마음을 알아 주는 것은 딸이라 하더군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손근호님... 첫딸은 살림밑천이라죠.. 한창 제멋대로일 땐 정말 힘들답니다.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돌아서면 사무치는 피붙이인가 봅니다.. 오늘도 신나는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자 사상에 보면, 이 세상에 가장 강한 것은 [물]이라 합니다. 유약하면서 강하고, 한 방물의 물은 힘이 없지만 모이면 땅을 뒤집어 놓는데. 그 물의 성격을 여자라고 일컷습니다. 게다가 가장 위대한 존재가 여자라 하더군요. 여자에겐 [곡빈]이 있는데 만물을 창조 할 수 있다 하다군요. 그래서 금동건 시인님....여자는 조물주와 같습니다란 의견에, 저도 한 표 던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금동건 시인님.. 손근호 시인님.. 두 분 모두 조물주를 대신해 드린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셨죠.. 부디 효도 많이 하시구요.. 와이프님께도 멋진 지아비님들 되시길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손근호 발행인님 고맙습니다
귀중한 한표에 힘이 솟습니다
오늘밤 귀한 물 한방울 쏴야 겠습니다
이월란 시인님 무슨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잘 부탁 합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랑속에 담긴 혈연의 마음
어미의 마음
정겨운 충격 입니다
역시 그대이름은 여자 입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집이나... ㅎㅎ
이월란 시인님은 젊어보여서 정말 딸 또래로 보일 것 같아요...
에구,, 부러움에 넘쳐 머물다 갑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 주시고 귀한 흔적 남겨주신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은영 작가님.. 시만 저렇지 실물은 아니랍니다..ㅎㅎ 이은영 작가님의 연세를 제가 모르지만 더 앳되어 보이시는군요.. 자주 뵐께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한자의 이름이 아닌,  강한  어머니의  이름으로 남기시기를.......  솔직 담백한  삶의  애환이  그대로 향기로  전해져  옵니다.  행복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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