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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망(蛛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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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21회 작성일 2007-04-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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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가던 광녀 흘려놓은 웃음마저
허허로이 뛰어다니고
기억에 기생하는
살찐 거미 한 마리
끝도 없이 실기둥 뽑아내는
철거되지 못하는
늑골 아래
빈집
             
곱고 아름답습니다
뵙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늘한 늑골 아래 철거되지 못하는 빈집에 살찐 거미 한 마리 거미집에서 나와 배꽃 떨어지는 실을 뽑고 있습니다.
유타주는 아직도 춥다고 하셨는데 이곳 서울 오늘 날씨는 우중충하지만 완연한 봄입니다.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인 김두안 시인님의 `거미집` 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는 목수다
그가 먹줄을 튕기면 허공에 집이 생긴다
그는 잠자리가 지나쳐 간 붉은 흔적들을 살핀다
가을 비린내를 코끝에 저울질 해본다
그는 간간히 부는 동남쪽 토막바람이 불안하다
그는 혹시 내릴 빗방울 크기와 각도를 계산해 놓는다
새털구름의 무게도 유심히 관찰한다
그는 허공을 걷기 시작한다
누군가 떠난 허름한 집을 걷어내고 있다
버려진 날개와 하루살이 떼 돌돌 말아 던져버린다
그는 솔잎에 못을 박고 몇 가닥의 새길을 놓는다
그는 가늘고 부드러운 발톱으로 허공에 밑그림을 그려놓는다
무늬 같은 집은 비바람에 펄럭여야 한다
파닥거리는 가위질에도 질기게 버터내야 한다
하루  끼니가 걸린 문제다
그는 신중히 가장자리부터 시계방향으로 길을 엮고 있다
앞발로 허공을 자르고 뒷발로 길하난 튕겨 붙인다
끈적한 길들은 벌레의 떨림까지 중앙 로타리에 전달할 것이다
그가 완성한 집 한 채 흔들어 본다
바람이 부두처럼 잘려나가고 거미집이 숨을 쉰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늑골 아래    빈집,
청소부터 해야 될까  봅니다.ㅎㅎㅎ
거미가  설쳐서야......ㅎㅎㅎ
이 화창한 생동의 봄날에.          행복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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