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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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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846회 작성일 2007-06-04 08:53

본문

상상임신 [1] - - - - - - - - - - (作詩)


                                    이 월란



몽환의 장막을 빙빙 둘러
산지사방에 주망을 뿌옇게 쳐놓고
네 계절을 어영부영 다 파 먹었다

다들 그렇게 파 먹고 살더라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네 개 밖에 없었나?
또 하나 더 있을 법도 한데

애 들어서는 듯 속이 울렁거리며
토악질이 나올 것만 같다

흉내도 아무나 내는게 아녀
계절은 네 개 밖엔 없단다

개꿈같은 주망을 휘휘 걷어내고 변기통을
죽은 아이 애 끊어내듯 끌어안고 말았다
토할 것도 없는 빈 속인걸 뻔히 아는데

그거?
상.상.임.신. 이라고들 하지



상상임신 [2]


여고시절 선머슴같던 독어 선생님
애가 그렇게도 갖고 싶었을까
아,베,체,데.... 도톰한 입술을 가르던
고 기막힌 독어발음을
칭얼 칭얼대는 아기에게도 가르치고 싶었을까
해군장교라는 남편이 눈부신 제복을 입고 주말새벽마다
그 여선생의 자취방을 나왔다던데
애는 어디에 똬리를 틀고 있었던건지
아,베,체,데.... 혀 굴리던 독어선생님
배가 불러도 왔었는데
어느 날, 고 기막혔던 발음이 교실 차창을
선머슴처럼 훌쩍 뛰쳐나가버리고
학교 담장 아래 루머에 배곯던
갈래머리 여고생들만
상상임신상상임신상상임신
철조망 아래 분만실을 차려놓고
애를 낳고
또 낳고 했었지
                       
                                          2007.6.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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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임신

개꿈같은 주망을 휘휘 걷어내고 변기통을
죽은 아이 애 끊어내듯 끌어안고 말았다
토할 것도 없는 빈 속인걸 뻔히 아는데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월이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를 배다. 아이를 갖다. 아이가 생기다. 아이가 붙다.
임신 姙娠. 회 잉 懷 孕. 태아 胎兒 착상 着床. 여러 가지 표현이 있군요.
<애 들어서는 듯 속이 울렁거리며
토악질이 나올 것만 같다.>
임신하시면 나타나는 현상, 가볍게 지나는 사람, 매우 고생하는 사람,
그래도 제2세를 갖고 싶지만, 애를 못 갖는 사람의 욕망은 때로는 임신,
상상임신으로 구토하는 것을 이따금 보는 일도 있습니다.
<철조망 아래 분만실을 차려놓고 애를 낳고 또 낳고 했었지、>
독어 선생님, 그 후 정상임신은 하셨습니까?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임신...가끔 강아지에게도 온다 합니다.  아무튼 사람의 심리가 육체를 지배 하는 그 상상임신. 잘 감상 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성분들이 가지는 상상임신이 남성분들에게도 전해져 여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마음 가졌으면 합니다.
상상임신 잘 감상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계절을 파먹었다'는 표현이 왜 이리 좋을까요?
'파먹은 계절'을 생각하며, '파먹을 계절'을 생각해 봅니다.
바다 건너 시인님께 행복의 화살을 만들어 쏘아 보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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