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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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84회 작성일 2007-07-18 14:18본문
이 월란
무심히 쌓아올린 웃음 짓던 밤
혼모(昏耄)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이
꽃잠 속에 피어났네
고허(故墟)의 문을 열면
늘 그가 잠들어 있어
팔딱이는 가슴에 꿈길을 놓았네
생경한 길들이 닦아놓은 무수한 장면들
붉은 피 엉기는 환각의 꽃으로 놓았고
눈물로 서 있던 이
반딧불되어 온 몸으로 불 밝히네
유배지가 되어버린 나의 땅에
일상의 가시가 돋고
욕기의 꽃을 피우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갔네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2007.7.17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속에선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물속깊숙히 해엄도치고....^^
사실 꿈속에선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나마저 두고 오네 "가 맞아요.
이월란 시인님 좋은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지만
시인님의 시을 감상하노라니 제가 꾼 꿈처럼 선명하군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쏙에서 날러 가는 때도 있고
무서운 짐승이 쫓아오는데 뛰어도 뛰어도
달리지 못하여 땀을 뻘뻘 흐르는 것이 깨고 보면 정말로
땀에 흠뻑 젖은 상태를 경험합니다. 뇌 활동의 일상의 잔상이
편린으로 나타나 웃기기도 하고 공포에 사로잡기도 했었습니다.
쫗은 꿈은 사 가지고 오라는 말이 예로부터 있군요. 팔아 주시렵니까? ㅎㅎㅎ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에 피어나는 연기가 자욱히 퍼져옵니다.
`내안에 너를 버려달라는` 어찌보면 간절한 바램이 전해집니다.
꿈 속에서 나타나는 예지는 현실과 거의 맞아 떨어지는게 저의 꿈길 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
저는 꿈길에서 온 세상을 날아다니는 꿈을 자주 꾼답니다.
아이적 꿈이 아직도 .......ㅎㅎㅎ
버려 두고온 자아는 잠깨시면 데리고 오시지요 뭐.
늘, 향기있는 시심에 감사 드립니다. 이월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