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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08회 작성일 2007-08-30 12:35

본문




                                                      이 월란



해진 종이 위에서 잠을 잔다
신음마저 얼어붙은 빙산의 침상
어제라는, 영안실에 걸린 영정같은 시간들이 고여 있는 곳
유품 속 비망 노트같은 언어들이 부활 하는 곳
공중분해되어버린 탈주범의 숨소리로
고통의 싹이 내리는 곳
기운 도시 아래 한뎃잠 자는 걸인의
서늘한 등골에 이승의 옹이가 박혔다
별들의 자맥질 아래
덜떨어진 시선(視線)은 가뭇없이 갈피를 잃고
현세를 등진 시선(詩仙)이 열 뜬 섬어(譫語)로 잠드는 곳
맹목에 익은 내 시의 아가리에 재갈을 물리고 싶다
거기 진솔한 생의 굴레가 달릴 수나 있나
고삐를 매어 척박한 땅을 일굴 수나 있나
아침의 두 손이 들것처럼 실어 올
묵직한 내 생의 무게가 행여 타인의 모습일까
어느 시린 저녁엔
나를 버리고 싶고
온전히
버리고 싶고
                                   
                                                      2007.8.2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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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마음이 저랬던가요?
하지만 버리지는 마십시오.
이렇게 시인님의 시를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도 있잖아요.
진솔한 생이야, 다 마음의 거울에 따라 비쳐지는 것을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버리는  일이  곧 시를  완성하는 일이더라구요.
번번이 속아 왔지요
나를  살리는게 시를  잘 쓰는 것이라고.....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멋진 "詩"를
잘 감상 하였습니다. 저도 이전에
"詩"에대한 글을 올렸었습니다. 서재에서
꺼내어 따로 올리려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대해 겸손하게 성찰하신 `詩`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곳 한국은 금년 여름은 끝나고 내년 여름을 기다리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볼때마다 깊어가는 선생님의 시어들
한땀한땀 그리낸 쟁반위에 옥구슬 굴러는 덧한
어위들속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언제나 선생님의 문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최운순님의 댓글

최운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생의 무게를 가볍게 하시고...내가 있되 나에 얽매이지 말고...시가 무르 익어 갑니다...시인님....늘~~건안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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