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 가는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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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월란
눈 멀도록 멀어라
돌아서 가는 길은
먼빛 시선, 마저 눈 감아
눈 감아
헤퍼서 몹쓸 것은 정(情)이라
덩굴채 잘라낸 살점같이
따가운 연(緣)
잡목 헤치며 에돌아 가는 길은
이리도 험하여라
초로(焦勞)의 넋을 지고
생목소리에 귀를 막고
환청같은 밤의 미사곡 속으로
걸어가는 길
품에서 멀어진
환부의 언저리를 돌고 또 돌아
전신에 너울을 두르고
물줄기가 잘려도 저절로 물오르는
잎맥 솎아 내며
돌고 돌아 가는 길
가로박힌 돌무덤
차라리 쓰다듬고 에돌아가는
어린 물줄기처럼
만지자 슬픔일까
두 발 저려 가는 길
2007.9..13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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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퍼서 몹쓸 것은 정(情)이라
정을 주지않으려고 다짐을 하는데
하는 짓이 모두가 다 이뻐서
눈길을 주지않는 척 땅만 보아도
그 숨결이 느껴오는 것을
어린 물줄기처럼 솟구쳐봅니다.
그 마음을 ^*^
가을이 왔네요
시인님의 깊은 가을시상을 볼 수 있는 계절이 와서
더욱더 기쁩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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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가는길은 멀고도 멀고....
갑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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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닿는 가는 길은 같아도 굽이 돌아가는 길이
살다보면 우리들 앞에 놓여 있는 것같습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 뒤돌아 보며
`돌아서 가는 길은` 음미하며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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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왜 해서,
희망은 왜 가져서,
정은 왜 줘서...
아파야 할 가슴이 왜 이다지도 포근하죠?
다 시인님 땜에, 고운 표현 땜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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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심에 머물다 갑니다
첫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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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갈 일이면 순리대로 돌아서 가야지요.
그나마 아픈 가슴에 멍까지 들게 할 수야 없지요.
" 가로박힌 돌무덤
차라리 쓰다듬고 에돌아가는
어린 물줄기처럼 "
돌아 갈 일이면 돌아서 가야지요....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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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가는길은 만지자 슬픔일까
두 발 저려 가는 길이 맞은것 같군요
시집출간 축하 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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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박힌 돌무덤
차라리 쓰다듬고 에돌아가는
어린 물줄기처럼>
보는 사람의 샘은,...
내 핏줄의 걷는 돌 작 밭
여러 지혜 쏟아 부어 주건만,
덜 꾸어진 여린 그릇, 담지를 못해
쏟기만 하여 곁에 하는 주머니 찢어질 듯
안타까워 눈물만 흘릴 뿐이구나...,내 핏줄이 돌아가는 길에...,
최운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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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요...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먼저 첫 시집 출간을 축하 드립니다.
산고의 진통속에 아름다운 한권에 책이
이월란 시인님의 삶의 시발점이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더 문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 즐감하며 흔적으로 인사 드립니다.
머나먼 이국탕에 언제나 건강과 평안을 바랍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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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앞만 보고 흘러가건만
시간도 앞만 보고 가건만
우리네 인생살이
돌아서가야 미덕이려
누구 짓었던가
쓰린 가슴
아픈상처 어이하라고.
시심에 잠심 머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