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돌 방석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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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67회 작성일 2006-09-11 06:22본문
康 城 / 목원진
간자끼 강변 돌 방석에 앉아
말 없이 출렁이는 강 흐름 보니
어제밤 산에 비가 많이 왔나 보다
풀 뭉치 내려가고 나뭇가지도
죽은 한 마리 잉어도 떠 흘러간다
병들어 죽었는가, 때가와서 숨지었나
생이 있는 한 물속에 살았는데,
그들의 장사는 물 위로 뛰우느냐?
화장하여 강 위로 보내는 나라 있으니
그리 놀라지 아니 하나
나의 죽음엔 어떤 식을 바랄까
이 말을 하면 임이 슬퍼하련만,
언젠가
필연코 오는 일
마음을 미리 알려 줌이 친절이다.
어느 나라 선조 보아도
얼마간의 땅을 차지하고 있어
여유 있어 사후에 이름 두고 싶은 사람은
넓게 무덤으로 치장하고 있다
부귀영화 보이려 노력하고 있나...,
그런 사람 늘어가면 쓰는땅 좁으련만,
나는 그러한 무덤 보다
돌비석 하나 이면 좋겠다.
영혼 떠난 육체 화장해 단지에 넣어
일부는 자란 나의 정든 곳에
그리고 선조의 무덤 있는 곳에
다시 조금은 동서 남해에 뿌렸으면 하오.
나머진 작은 항아리에 넣어
당신의 거주하는 곳에 두어서
말하고 싶으면 그 앞에서 하시구려...,
강변 돌 방석에 앉아
떠 가는 잉어의 장을 보아
나 이렇게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떠 내려오는 잉어의 죽음을 보고 시인님 자신의 종지부에 대하여 현실에서 처절하리만큼 철저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 하심에 그 용기와 흔들림없는 중심을 봅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나란히 미래를 꿈꾸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오늘도 행복 하십시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연해지게 하는 글 잘보았습니다.
늘 행복만 가득한 일상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변에 앉어 흘러가는 강물을 바러보면
마음도 숙연에지지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변 돌방석에 앉아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시며 상념에 잠겨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의 마음이
지금도 남아 있는듯 합니다
건강하세요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음이 아프네요...
목원진 시인님 힘 내시고
편안한 밤 보내십시요.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느 자리에 앉아셨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자연과 더불어 지은 시 잘 감상 하였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김옥자 시인님!
김희숙 시인님!
김영배 시인님!
정영희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오형록 시인님!
손근호 발행인님!
여러 선생님!!
들려 좋은 글 남겨주셔 대단 감사합니다.
나날이 바쁘신데, 환절기에 몸조심하시어 좋은 일 많이 이룩하십시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숙연함이 엿보입니다... 삶을 되돌아 보는 귀한 시간 가져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감사합니다.
누구나 장래에 오는 숙재 이리라 생각합니다. 더 늘어나지 않은 좁은 땅에
무덤이란 명목으로 차지함이 자주 거듭 하다 보면 필연코 후세에 불편을 안기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지혜를 가지고 후세에 부담을 적게 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