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임과 맛있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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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30회 작성일 2007-10-03 08:12본문
康 城
사람의 정도 술도
겹칠수록 취하여 가고
끊을 수 없는 사이로
깊숙이 빠지기도 합니다.
술을 처음은 마시다가
술이 사람을 마시게 되면
중독에 위한 술의 노예가 되며
임과의 정은 깊어 갈수록
때일 수 없는 사이가 됩니다.
술의 중독 병은
철저한 치료로 끊을 수 있지만
깊이 정든 임과의 사이는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임의 정과 맛있는 술도
붙잡히면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어쩌다가
술로 하여 병들어
목숨을 잃고
정든 임과 헤어지기 싫어
죽음을 택하는 자도 있습니다.
술은 많이
마시어 쓰러지나
자고 나면 취기 살아지나
정든 임은 날이 갈수록
그리움으로 뼈에 사무칩니다.
맛있는 술에 비할 수없는 것이
사랑하는 임과의 정인가 봅니다.
혼자 마시는 술이 외롭듯이
정든 임을 따로 두고 지남은
술로도 그 외로움 채울 수 없습니다.
술은 외로워 혼자 마시어
취하면 잠들 수 있으나
정든 임 없이
홀로 지내는 밤은
점점 외로워 눈물질 것입니다.
마시는 술은
맛있는 음식으로
넘길 수 있으나
정든 임
곁에 없으면
먹는 음식 맛이 없고
마시는 술도 취하지 않습니다.
술은 일정의 양으로
넉넉하지만,
정든 임과 따로 있음은
고문과도 같을 것입니다.
정든 임 없이
홀로 산다는 것은
사막에서 정처없이
헤매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술은 세상에서
없어도 살 수 있으나
사랑하는 정든 임 없이는
남은 여생 餘生 살기 어렵습니다.
2007,10.02
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목원진 시인님,
사모님 너무 행복하게 해드리는 거 아니세요? ㅎㅎ~~...
이런 시를 대하는 사모님 표정이 어떨지 상상이 간답니다.
두 분 여생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두 분 모두 홧팅!!^^*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잉꼬부부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보다 훨씬 더하시는 것 같습니다.
샘나네요.ㅎㅎㅎ
행복하십시오. 건강하시고요.
고산지님의 댓글
고산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朴木月선냉님은 환갑이 지났는데도
여고생이 지나가면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설레인다 하셨는데 목원진 시인님
부럽읍니다 하지만 절제가 필요한 것이 술이고
배려가 필요한 것이 사랑 아닐까요
건강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맛을 안다면 휠씬 더 재밌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님의 맛을 안다면 그것으로 족한가 합니다. ^^*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든 임 없이
홀로 산다는 것은
사막에서 정처없이
헤매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술은 세상에서
없어도 살 수 있으나
사랑하는 정든 임 없이는
남은 여생 餘生 살기 어렵습니다.>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 보다는 님의 중독성이 더 위험한 것 같습니다.
위험한 만큼 스릴 또한 그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구요.
김재민님의 댓글
김재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처없이 헤메다 지치면 술로 잠시 위안삼고..
이 아침 노총각의 마음은 사막과도 같군요.
흠~ 올가을엔 소중한 보석 건지러 떠나야 겠습니다.
좋은시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