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 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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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04회 작성일 2007-12-07 15:15본문
淸 岩 琴 東 建
하얀 바람이 내 육신을 둘러싸며
동면하라고 요구한다
가을에 받아드린 살가운 온기는
온데간데없고 피부는 닭살만
돋아 살을 파고든다
철 따라 걸쳤던 허물을 벗어버린
수목들은 그새 적응한 듯 담담한
표정에 하얀 서리를 입고 있다
반면 육신은 무엇인가 요구하며
거칠고 딱딱한 빙판길만 큼이나
냉기들이 운 기운 나만 쳐다보고 있다
쉴새 없이 지나는 바람 스치는 만큼
육신은 더 단단하게 담금질 되고 있다
2007년 11월 26일 作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히 짐작이 갑니다.
매서운 바람 만큼이나 무심한 시선들속에
왜 아니 담금질이 되지 않겠습니까
시련은 연단을 낳고, 연단은 소망을 낳는다 했지요.
내일의 소망을 두고 건투 하소서.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요즘 칼바람 쐬며 오토바이 배달을 하고 있어 얼굴이 담금질 됨을 느낍니다.
찡그리고 일하면 일이 몇배 힘들나 웃으면서 일하면 일이 재미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난잡해진 도시를 다시 원위치 시키시는 시인님의 일 모습이 잔상으로 남습니다.
추운 날씨 몸 건강하세요.^^*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쉴새 없이 지나는 바람 스치는 만큼
육신은 더 단단하게 담금질 되고 있다
삶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생한 시상을 가슴에 담아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스치는 바람이 아닌 찬바람은 맞아본 사람이나 알듯이 한기스린 바람에
나무들 적응하듯 홀로 서있는 사람들도 바람을 피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절 입하`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 온 시인님 고맙습니다
정유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토바이 조심해서 타세요
김영숙 작가님 고맙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이순섭 작가님 그렀습니다 그래도 어쩌리요 또 지나면 봄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