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칡 소의 향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07회 작성일 2014-12-03 08:05

본문

 
칡 소의 향연

이 순 섭
 
 
소머리국밥 먹으러 달맞이 고개 넘을 때
소 큰 눈망울에 눈물이 고였다.
버리려도 버릴 것 없는
먹을 수 있어 쓸모 있는 입안 침과의 말 못 부치는 인연
우설(牛舌)의 깊은 뜻을 알고 침을 삼켰다.
세상의 공기 들이 마시고 내 품을 수 있는 입과 콧구멍
먹을 수 있는 곳은 한 곳이다.
입이 있기에 살아 숨쉬는 세상
살아 숨쉬는 공기 죽어 있는 흙을 살려 곡식 영글게 만든다.
분에 넘친 식탁 그릇의 배열
고기라는 이름 붙은 재료는 기다리는 시간을 잡아먹는다.
숟가락에 가장 가까운 우리들의 주식(主食)은 젓가락과 가깝지만
고기반찬과 더욱 친밀하게 가깝다.
인간이 만든 도구로 먹을 필요 없고
도구로 희생되어 죽어서도 즐거운 향연 베푸는 칡 소
우물의 깊이 모른 체 우물가에서 끝없는
땅속 깊이를 바라본다.
인간이 발견한 도구가 인간이 만든 도자기 깨
파편이 놓여있다. 다급한 이것이다. 라는 그 무엇도 없이
시간에 쫓기어 이제는 볼 수 없는 칡 소 만나러 떠난다.
어디서엔가 들려오는 웃음소리 질겨 못 먹고
내뱉는 힘줄의 힘에 휘말려 식탁 밑에 숨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고유의 토종소 마치 칡덩굴 같은 무늬를 가진..칡소,
아홉가지 종류의 토종소가 있는데
거의 황우만이 자리지키는 현실입니다...
모든 것이 띄어난 품종인데 일제의 잔재로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칡소의 울음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종한우 칡소
가축이름에 韓(한)자를 붙이는 경우는 아예없다 시피하지만
유일하게 토종韓牛(한우)라 부르는 우리나라 재래종 소
한국의 가축중에 유별나게 애착심이 강한 소에 대한 경외적인 극존칭
재산목록 1위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소힘줄같은 뚝심으로
오늘날 문명발달의 한몫을 차지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중섭의 그림 황소가 문득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칡소의 향연)
좋은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쟁기질 밭갈이 하던 정든 칡 소
고기 반찬으로 식탁에 오르면
미안 한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맛있게 먹어대는
*칡 소의 향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03건 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3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3 2017-10-08 0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2009-10-19 5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2008-06-23 5
220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2015-04-07 0
219
별 하나의 사랑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2009-02-13 6
218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2015-06-16 0
217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15-07-26 0
2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20-04-06 1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10-06-01 4
열람중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14-12-03 0
213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 2014-07-01 0
212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15-02-17 0
2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 2008-06-08 4
2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2011-01-19 6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5 2015-01-10 0
208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2017-04-22 0
207
유감(遺憾)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2008-09-21 5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4-09-17 0
205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0-10-27 7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5-01-02 0
203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0 2014-03-31 0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15-11-24 0
2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08-10-20 3
200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16-01-17 0
199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2009-09-30 4
1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2010-09-01 10
1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1 2015-10-03 0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2016-03-15 0
1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7 2010-06-22 5
1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08-08-26 3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16-03-05 0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5 2014-08-20 0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9 2016-01-23 0
1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8 2016-01-26 0
1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2009-01-29 6
1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5 2008-10-07 5
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2010-12-07 8
186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2015-09-22 0
1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0-11-05 12
184
새벽의 시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9 2015-06-29 0
게시물 검색
 
게시물이 없습니다.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