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 우물가 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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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83회 작성일 2017-04-22 16:57본문
늦은 봄 우물가 흰나비
바라보이는 전체 하늘이 아닌
누워 창문으로 비친 하늘은 평온한 세상이다
대화 나누지 않아도 바라만 보아도 가슴에 올려놓은
따뜻한 빈대떡
네모가 아닌 둥근 달 모양
밀가루에 고추장 풀어 넣으면
달은 분화구 폭발해 붉게 물든다
밤사이 지구와 달 사이, 달과 태양 사이 꽃이 피었다
누군가 잠들지 못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속으로 중얼거리는 것보다
‘하늘 天 땅 地’ 되뇌다 어둠에 내린 잠자리 앙상한
내가 나를 찾지 않는 우물에 갇혀
그 여름 나오지 않는 지하수 물가 흰나비가 낮게 날아오른다
껑충껑충 뛰어 천장에 닿고 싶은 손
힘 있게 움켜질 수 있는 두 손이 있기에
하늘 가릴 수 없다
생각이 다른 문장이 읽히듯
밀가루와 고추장이 섞여
지구 · 달 사이 맴돈다.
새벽 없는 태양이 눈 속으로 침입한다
오랜시간 지난 후 마지막으로 쓰는 문장
해마다 처음 보는 나비가 흰나비 아닌
노란나비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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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허공에 떠 있는 달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우물 속의 나비가 되어 날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는 역동적인 모습에 힘찬 날개 흔들어 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모두는 하늘에 있는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달이 하나이듯 사람들이 인간의 형성은 같으나
각자 바라보는 마음이 다르지요
밀가루와 고추장이 섞여
고추장떡이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듯 조화로운 세상을 꿈꿔봅니다
불멸속하얀나비의 탈바꿈이
노란 나비가되어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