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통닭 날개에 묻힌 냄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11회 작성일 2011-01-19 00:42

본문


                            통닭 날개에 묻힌 냄새

                                                        이 순 섭

주인 찾지 못한 운동화

벽에 진열돼 바닥 내려다 본다.

건너편 바닥 진열장 보이지 않는 형광등 빛

여러 구두는 바닥 밝힌다.

누군가 가져갈까 봐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를

벽에 놓인 운동화

형광빛에 눌려 앉은 짝짝이 구두

제 짝이 아니다.

운동화 구두 냄새는 풍기지 않지만

갑자기 통닭 냄새가 진동한다.

먹는 사람은 여럿이지만

먹지 못하는 한 사람

먹는 것 만큼 치사할 것 없는

예의 없는 여러 사람은 제 짝 구두 신고있다.

구두 속 냄새와 어룰리지 않는 통닭 냄새

화장실 악취와 섞여

주인 없는 운동화 속에 숨고 구두에 스며든다.

주인 없는 구두와 운동화 예의가 없다.

어서 다 먹기 기다리는 거북한 시간

통닭 날개 감춰진 속살 익어

날개 감춰 하나 둘 공중에 부양한다.

주인 없는 날개 날개짓 못하고

전혀 어울지지 못한 구두 속에 안착한다.

먹으며 대화하는 보통 음성 아닌 소음 울려 퍼져

졸린 눈 무겁게한다.

내일은 꼭 통닭 시켜 먹겠다.

내일 통닭 먹은 오늘

빵 많이 남았다는 말에 일부러 찬물 마시러

빵 쪽으로 이동하니

빵 먹으란다. 곰보빵 하나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 사람이 통닭을 먹는 상황인가요? 식당에서...
아무튼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리얼하게 잘 묘사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0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1 2015-04-07 0
189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2015-07-26 0
188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2015-06-16 0
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4 2009-10-19 5
186
별 하나의 사랑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3 2009-02-13 6
185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2014-12-03 0
184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2015-02-17 0
183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8 2014-07-01 0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5 2020-04-06 1
1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3 2010-06-01 4
180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017-04-22 0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2015-11-24 0
1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2015-01-02 0
1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2015-01-10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11-01-19 6
175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10-10-27 7
1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14-09-17 0
173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16-01-17 0
172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14-03-31 0
1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 2015-10-03 0
1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 2016-03-15 0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4 2021-10-26 1
1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016-03-05 0
1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14-08-20 0
1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2010-09-01 10
1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6 2020-11-17 0
164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2009-09-30 4
1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0-06-22 5
1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16-01-23 0
1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16-01-26 0
1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9-01-29 6
159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15-09-22 0
1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2020-08-03 1
157
새벽의 시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2015-06-29 0
1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0 2015-12-15 0
1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2010-11-05 12
1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2010-12-07 8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2016-01-09 0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09-06-02 4
1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16-02-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