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대한해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583회 작성일 2016-06-26 21:30

본문

 
대한해협

 李 優 秀                                                                              
 
손은 머리 움직임에 따르지만
강은 바다의 물결에 따르지 않는다.
바다는 강의 흐름에 따를 뿐이다.
하루에 적지만 어떻게 보면 많은 시간 새벽
누울 자리 없어 헤매는 메마른 거북함
결국 바람 막아 주는 한대(寒帶)에서 어머니 강 이불로
다리를 덮고 아버지 바다 이불로 입을 덮는다.
얼굴 전체를 가리기에는 바다 이불로는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이 시려온다.
용감한 호랑이 닮은 바다의 해협은 멀리도 있다.
이제 자연스레 되돌아 온 불려 받은 강의 이불 곱게 접고
오늘을 넘어 내일을 기다린다.
대한해협에 가보지는 못했다.
그저 불러만 볼 뿐이다.
온전하지 못한 왼발 뒤꿈치 꽉 끼지 않는 구두
끈질긴 시도에도 나 몰라 해, 바다에 띄어 보낼 날을 기다리는 동안
비바람 강을 건너 바다로 몰아친다.
두 눈 보다 무거운 머리 내 쉴 곳 없어 서 있는 아침
불러 주는 이 있어 대답하는 보이지 않는 대화
아랫니 윗니 굳게 붙고 혼자 있지도 모를 화해
굳건히 지켜야만 한다.
두드리는 발힘에 검은 구두
멀리 있고 공복은 몰아쳐와 뜨거운 물로 배를 채운다.
대한해협이 몰려온다.
어머니의 강으로부터 아버지의 바다로
바람이 불지만 발이 시리지 않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와 일본 열도사이에 가로 놓인 대한해협
이를 빗대어 이곳에서 휘몰아치는 숨막히는 광경이 교차하면서
가슴 속 아련함이 저 파도처럼 물밀듯 다가 오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은 바람에 움직이지 아니하고
바다는 물결에 휘쓸리지 아니하고
바람의 결에따라 움직인다 하지요
강의뿌리가 바다를타고 들어가
해협을 이루는 저 물의 하얀 뿌리
그 물로 인해 생명이 되어주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수있는
 원동력을 엿보게 됩니다
좋은 작품앞에 고이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1 2019-03-27 0
1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4 2011-03-18 0
188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7 2011-08-24 0
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6 2012-05-25 0
186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5 2013-03-24 0
185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13-09-29 0
184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3 2014-03-22 0
183
여름의 아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0 2014-10-03 0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2015-03-17 0
1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9 2015-08-15 0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2015-11-24 0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4 2016-02-22 0
1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016-04-28 0
177
사람은 없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8 2016-07-26 0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16-10-15 0
175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2017-01-01 0
174
지하수 맨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17-03-16 0
1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17-07-26 0
172
그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9 2017-10-21 0
1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6 2019-03-27 0
170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1 2011-09-13 0
169
人間失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3 2012-06-04 0
1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3 2013-03-26 0
1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4 2013-10-08 0
166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2014-03-31 0
165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4-10-17 0
164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5-03-26 0
1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3 2015-08-22 0
1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5 2015-11-28 0
161
분단시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2016-02-27 0
160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0 2016-04-28 0
159
老 神父의 告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2016-08-07 0
158
시간의 法則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16-10-26 0
1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8 2017-01-05 0
156
힘의 역학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8 2017-03-16 0
155
사람이야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9 2017-08-12 0
1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2017-10-25 0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19-04-05 0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1 2011-04-09 0
1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2011-09-23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