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서 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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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588회 작성일 2015-09-04 11:09본문
암스테르담에서 파리까지
사람 냄새나는 사람 피해
누구의 장난으로
맑고 고운 꽃잎 찾아
깊은 바다 속 물길 따라 가는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세상
공중에서 바닷물에 몸 적셔 날 수 있는 동물은 날개가 있어요.
네덜란드 통해 벨기에 지나 프랑스까지 이르는 길
축약한 방향에 놓인 여인 곁에 다가가지 못해,
바라보면 시원치 않은 나라 사람이 꼭 옆에 있어요.
내가 잘못 본 것일까요?
루앙(Rouen) 여인에게 물어볼 수 없어요
집 거울이 아닌 시골마을 미용실 거울 앞에서
남국의 여름을 그리워하는 여인
머리털 뽀글거림에 거품일어나
지구본 돌리는 방향 따라 두꺼운 표지
지리부도 넘기는 손길에 해바라기 씨앗 속 파묻힌
산소흡수제 꺼내
여름이라는 여인 얼굴에 뿌렸습니다.
한국 축구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날
모든 물건 공짜로 마구 뿌린 야채 과일 가게
먼 지중해 바람에 작은 지구본이 흔들립니다.
눕지 못해 서서 출산하는 센강 잔잔한 물결
기어가 노르망디 캉(Caen)에 다다라
사람 이름 집어 먹은 르아브르(Le Havre) 李
내 고향 만리동 밑 중림동에서 태어나신
김정호 어르신 지리부도를 덮었습니다.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파리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집 없는 루앙(Rouen) 여인에서
나라 없는 언셰데(Enschede)여인까지
제발, 한 사람 남김 없이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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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암스테르담에서 파리까지
기회가 오면 꼭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작품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추억이 아스라이 회고 됩니다.
좋은 작품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요즘, 난민의 세태를 빗대어 그려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