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77회 작성일 2009-09-04 17:42

본문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이 순 섭

오늘은 내일로 가기위한 길목입니다.
아침저녁 찬바람 부는 계절
반팔 소매 입은 상체 바람에 날려도
바람을 미워하지 않을 거예요.
그대가 아침에 챙겨준 긴소매 잠바가
작은 봉투에 있으니까요
비와 눈은 하늘에서 생겨 내리는데
바람은 어디서 생겨나 불어오는지 모르겠어요.
땅 속에서 솟아나지는 않겠죠.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나무에서 생겨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나뭇잎으로
전달되는 가을 낙엽 같아요.

Tomorrow는 지금까지 내일모레인지 알았지
내일인지는 몰랐어요.
난 내일모레라고 계속 여기고
얼굴에 달린 왼쪽 귀로만 들리는 오늘이 갑자기
오른쪽 귀로도 함께 들려 화음 되어 들려와
내일로 다가와도 오늘을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 죄어 들어오는 이 밤 머리 좌우로 약간씩 흔들어
박자 맞춰 움직여야만 하는 시간이 다가와도
뛰는 가슴 부여잡아 그대에게 다가갈 수 없는
만남의 약속 멀리해도 크게 들려
오른쪽 귀 떨리는 손으로 잡고 있습니다.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 1인칭으로 말하고
알다가도 모를 사랑 이야기 했어요
우리에게 내일모레는 없고 내일만 있듯이
당신 마음 속 자판기에 품절을 알리는 빨간불이 들어와
이 밤 문 닫은 마트 문 두들겨
사랑의 캔 한 박스 사오렵니다.
그대 가슴 문 열어주세요.
그래야 난 사랑이라는 이름이 보이지 않는 액체가 고인 캔
하나씩 그대 가슴 깊숙이 넣을 수 있으니까요.
하나하나 집어넣을수록 밑으로 떨어지는 소리 요란하네요.
하지만 남길 수 있는 만큼 남겨
그대 가슴 채울수록 소리 죽인 조용함은 더해만 옵니다.

내일이라는 이름의 당신
대신 나는 내일 그대와 장밋빛 레스토랑에 함께 가
외우기 힘든 스프 이름 대고
장미꽃 전쟁이라는 요리를 주문할 거예요.
사랑의 전쟁은 시작이니까요.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이라는 이름의 당신>
대신 나는 내일 그대와 장밋빛 레스토랑에 함께 가
외우기 힘든 스프 이름 대고
장미꽃 전쟁이라는 요리를 주문할 거예요.
<<사랑의 전쟁은 시작이니까요>>네,,아름답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세심한 좋은 글
<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
감명깊게 감상하고 항상 있는 내일에 깊은 뜻을
새삼 공감하였습니다.
건안하십시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0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17-10-08 0
189
별 하나의 사랑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09-02-13 6
188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15-04-07 0
187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2015-07-26 0
1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2020-04-06 1
185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2015-06-16 0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10-06-01 4
183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2014-12-03 0
182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14-07-01 0
181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8 2015-02-17 0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4 2011-01-19 6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15-01-10 0
178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10-10-27 7
1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14-09-17 0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2015-11-24 0
175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2017-04-22 0
174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0 2014-03-31 0
173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0 2016-01-17 0
1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2015-01-02 0
171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2009-09-30 4
1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7 2015-10-03 0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21-10-26 1
1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10-09-01 10
1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2016-03-05 0
1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2014-08-20 0
1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2010-06-22 5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1 2016-03-15 0
1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2009-01-29 6
1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6-01-23 0
1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20-11-17 0
1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16-01-26 0
1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10-12-07 8
1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10-11-05 12
157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15-09-22 0
1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20-08-03 1
1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1 2009-06-02 4
1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1 2016-01-09 0
153
새벽의 시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2015-06-29 0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4 2016-02-15 0
1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2015-12-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