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뻐꾸기시계의 울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522회 작성일 2010-12-20 11:30

본문

                          뻐꾸기시계의 울음


                                                    이 순 섭

그곳에 가면 화폐 지불하는 단골손님이지만
이곳에 오면 화폐 받는 주인이지
항시 제 위치에 놓을 물 컵 은연중 다른 곳에 놓고
반송불요 편지지 뚫어져라 쳐다봐도 생각나지 않는 시점
절여온 다리 힘에 눌려 열어놓은 문으로 바람은 불어온다.
언제나 복병은 항상 있는 법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이기에 밤하늘별은 더욱 반짝거린다.
화폐의 위치에 놀라 뒤적인 지갑의 부피는 가볍다.
들려오는 소리에 민감한 귀의 움직임은 무겁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반드시 가는 것
그렇지, 소리가 들려온다.
신발 싣고 가벼운 발걸음
뻐꾸기시계 속옷 감춘 몸
음부에 음모를 거웃이라 상승 작용하는 힘
그곳에 앉으면 밑에 보이는 하수 구멍으로
분명 씻은 물이나 혼합된 농도 짙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자정이 넘은 시간
나가는 사람과 마주치기 싫은 꼭대기 층 주인은
대낮에 어디론가 외출한다는 신호다.
시간이 멈춰서 시계의 집에 갇힌 뻐꾸기
마주대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데로
시간마다 나타나지 않아도 좋으련만
시간이 지나면 월이 채워져 밀린 월세의 힘에 눌려
이제는 사라져 없어진 골목 담벼락에 드러누운
뻐꾸기 집 떠올리지만 그 집을 바로 세워 벽에 걸어놓을 순 없다.
낡은 지갑에 차곡차곡 쌓이는 너비의 가벼움을 가르쳐준 세월
방금 외출한 집 주인은 뻐꾸기 보다 울음 센 두견을 몰고 올지
모르건만 어느새 사라진 뻐꾸기 울음은 화폐의 단위에 눌려
고정된 못 박힌 벽에 희망이 걸쳐진 옷걸이 걸어놓는다
추천1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

뻐국이가 시간따라 울더니
어느 시인께서 우는것이 아니라 노래부른다고 했드니
뻐국이 시계는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그 옛추억이 뻐국이의 사랑으로 산울림에 취했을 때
그 님 그 산야가 우리들을 키워 나았는가 하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00건 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12-04-11 0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2012-03-21 0
2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6 2012-03-02 0
2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12-02-05 0
2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2012-01-29 0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4 2012-01-15 0
214
사진 속 건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7 2012-01-01 0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5 2011-12-03 0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3 2011-11-19 0
2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8 2011-10-27 0
210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2011-10-21 0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6 2011-09-23 0
208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0 2011-09-13 0
207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1 2011-08-24 0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5 2011-08-14 0
2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1 2011-08-08 2
204
잠복근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5 2011-07-20 1
2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9 2011-07-11 0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8 2011-07-04 0
2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2011-06-25 0
2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1 2011-06-15 0
199
다문화 화분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5 2011-06-04 0
198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2011-05-21 1
197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2011-05-10 0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2 2011-05-07 0
1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8 2011-04-26 0
194
금전출납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4 2011-04-17 0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9 2011-04-09 0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2011-04-02 1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4 2011-03-18 0
1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2011-03-10 0
189
혀의 역할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4 2011-03-08 0
188
점등하는 소등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2 2011-02-26 1
187
우리들의 지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2 2011-02-14 2
186
겨울 江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8 2011-02-04 3
185
詩訓練作戰圖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2011-01-24 9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3 2011-01-19 6
183
새벽의 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7 2011-01-04 15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2010-12-20 12
1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5 2010-12-07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