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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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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28회 작성일 2007-01-25 12:42

본문

자갈치의 하루

손근호


곰곰이 들어간 주름과
햇볕 한 인생 태워
검은 반질의 얼굴

날 밝기 전 비늘치고
날 오르니. 하나 광주리 쌓으니

이만 원은 앞치마에
오른쪽 주머니로 들어가고

만원은 내일 새벽에
타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고기값이라

왼쪽 쌍둥이 같은 오른쪽 주머니에
살짝, 맞은편 당근 장수 아지매가
볼 새라 살포시 들어간다

한스슬, 어둠이 지나치는 자갈치
자갈치의 시장이 끝나는 건

행인의 발거음 소리가 사라지고
흐느적거리는 술취한 사람들이
자갈치를 바다로 여기며.
하나 둘 환한 포장마차에 모여 있을 때 이다

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의 생선 씻은 냄새는
파도 소리를 묻혀, 사람들을 지나친다.

.............................................................
7년전에 적은 시인데....지금은 부산 자갈치 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올려 봅니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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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갈 지굴 오가는 손님 자갈 지굴
자갈치 시장은 어느 나라에도
볼 수 없는 활기가 있어
나는 좋아해요
들리면 꿈틀대는
멍게에 한잔하고야만
맘과 오장육부가 풀리는
특이한 명소입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저도  자갈치  시장이  궁금해  집니다.
아지매도  잘  계시는지.ㅎㅎㅎ     
발행인 님!!  늘  수고  많으십니다.  이렇게  글까지  챙겨 주시느라.....ㅎㅎ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 아지매
왁자지껄
억센 경상도 바닷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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