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訃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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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학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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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이성의 갈퀴는 여린 감성의 올무를 투두둑 끊어내고 있고 하늘과 땅은 합법적으로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얼핏 장황해보이나 멋진 함축입니다. 서투른 상봉으로 다가온 부음이여~~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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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시인님의 시 속에서,
이월란 시인님 시 속에서
영원한 이승의 이별을 보며
맺히고 맺힌 정한을 읽어 봅니다.
좀 있으면 국립동작현충원에서 피비린 내 얼룩이 한으로 다가와
쏘나기처럼 쏟아 질 날도 잇을 것입니다
떠났다
실감이 나지 않는 현장에서 하루 이틀 일상 속에서 문득 문득 떠 올라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보고픔으로 깊숙히 박혀 진 언어들을 꺼내어 들으며
사는 게 그렇고 그렇구나 하는 속세의 한 시절을 염탐해 보곤 하지요
영생불멸인 것을 알 때 쯤 이면
이승에서 더욱 더 알찬 삶으로 정진을 하고 또 하며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시간을 쪼각쪼각 내어 다스리며
거꾸로던 옆으로든 앞으로든 바로든 어떻게든
그게 다 내 안에 있음을 가지고 탓한다 하지 않도록
삶을 살찌우고 덧 없는 시간이 흐르더라도
그게 바로 나요 할 요량이라면
정말 아름답겠습니다
한 참 새기고 새겨 보면서
이월란 시인님
고운 날 되십시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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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 시인님
열심히 글 올리시는 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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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의 서투른 상봉] 참으로 좋은 시어 발견입니다. 시는 직접적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간접이나 비유/은유를 통해서 읽는이로 하여금 인간만이 가져 있는 감성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좋습니다. 백점~!!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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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글 잠시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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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검은 나무 그림자가 인상적입니다.
벗어나고 싶지만 결국 고꾸라져버리는,,피할 수 없는 이승과의 이별을 앞에 두고,,
후회의 파도가 출렁거리며 다가오는,,마지막 가는 이의 흐느낌..
마지막 흔적조차도 거두어 가려는,,이별길을 재촉하는 야속한 사자..
영상과 잘 어울어지는 시..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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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기별, 하늘과 땅이 간단히 자리바꿈을 하고 이별과의 서투른 상봉 그는 죽었다.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속 모자를 보고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작 이기홍 시인님의 `근엄한 모자` 를 올려봅니다.
오늘 예식장에 그를 데려가기로 합니다.
그는 내 가슴속에 살면서도
맨 위에 올라가 군림하기를 좋아합니다.
어쩌면 그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끔, 내 튼튼한 밑바탕이 되어주는 그가
차갑고 근엄한 얼굴을 치켜들면
사람들은 그에게 다가가
다소곳이 머리를 조아립니다.
예식장에 초대 받아 온 사람들도
나 보다는 그에게
더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해 속이 몹시 상합니다.
이제 그가 없으면 나는
사람들의 환호 밖으로 밀려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난 외려 그의 보디가드가 됐습니다.
그의 뾰쪽한 코가 땅바닥에 곤두박질치진 않을까
낯선 바람에 굴러가 낭패를 당하지 않을까
조금도 맘 놓지 못하고 그를 지켜봐야 합니다.
슬그머니 내 위까지 올라온 상전이 된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나 나는 이렇게
나와 다르게 살아야 하나 요
그를 몰아내고 청바지 입기를 좋아하는
나를 데려올 수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