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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00회 작성일 2007-04-23 07: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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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월란


모진 세월의 망치로 매끈하게 박힌 자리
모른척하고 지나가면 그만인걸
가슴살 한번 더 덧칠하고 지나가면 그만인걸
꿈질대면 아프다
집적거리면 더 아프다
뽑으려고 하면 더 더욱 아프다
네가 박힌 자리

냉장고 구석빼기에
쳐박혀 있던 곰팡이 슨 빵조각처럼
어느 날 무심하게 
그렇게 발견되어지고
그렇게 소각되어질 수 있다면

                          20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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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끈한 나무에 못을 박으려면 손은 못을 잡고 망치로 쳐야 못이 박힘니다. 잘못 박힌 못은 못을 빼내야만 합니다. 잊어버리고 지나간 못이 박힌 자리 언젠가 눈에 들어옵니다.

2007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작 한창석 시인님의 `소금쟁이 맛보다` 를 소개해 드립니다.

하늘과 수면 사이
왈츠처럼 경쾌하게 미끄러지는 사내는
愁心이 깊어 차라리 소금이 되면
감옥의 水深을 가늠해 볼 수 있을까 마음을 절었다
蓮塘의 가장 깊은 곳까지 가라앉고 싶지만
후둘 거리던 다리 그 어디에
그처럼 완강한 삶의 근육이 붙어있는지
그래도 살고 싶다 살고 싶다
도무지 가라앉을 수가 없다
차라리 발을 굴러 하늘로 날아오르려 해도
날개가 없어 새의 그림자를 따라 못의 언저리까지 질주해 볼 뿐
潛泳도 昇天도 하지 못한 채 세상 바람이 죄다 그의 몫이다
젖을 수 없는 못은 도리어 沙漠
내려다봐야 보이는 하늘은 도리어 苦海
잔비를 맞으며 세상을 미끄러진 하루
잔비에도 등허리가 시큰했을 사내 생각에 코허리가 시큰하다
圓과 圓이 부딪쳐 깨어지는 수면
바람과 바람이 부딪쳐 흐느끼는 세상
하루 종일 위태롭게 뒤뚱거렸을 사내
盡人事의 땀이 마르고 응답하지 않은 神을 향한
巫女의 눈물마저 다 마르고 境界에 갇힌 자
마른 영혼을 찔러 혀에 가만히 대 보니
몸서리쳐지도록 짜다
타들어간 鹽田의 까만 소금
刑期를 가늠할 길 없는 사내 어느 새
철없이 겁 없이 세상을 지치는 어린 새끼들을 수습하여
水草 사이로 부끄럽게 여윈 몸을 감춘다


심사위원= 김정환, 도종환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못이 배겨
한을 품고 살다가 가신 임이시여~
그 못을 보는 듯~

이젠 못도 전동으로 박고 뽑으니
예전 못 하곤 좀 다르겠지요.
새로운 못이 되어 아름답기를 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  어느날 문득 
가슴에  박힌 못하나  발견  합니다.      몇개 인지도  모르는......
건드리면  도지니,  그냥  곱게  싸맬 수 밖에요......
오늘도  깊은  시상에  거닐어  봅니다.        이월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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