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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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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96회 작성일 2007-05-02 10:49

본문

난지도 사랑


                                                  이 월란



그 곳, 난지도
지구 끝 쓰레미 속 매연가스로 연명하라
폐기시켰던 사랑 한줌
탈탈 털어 어깨에 메고 왔지

버리려 그토록 힘겨웠다면
버리고 나서 그토록 서러웠다면
이제 그만 데리고 와 살기로 한거야
싹 씻겨 앉혀 놓았지

손잡는 순간부터 누구나
화려한 왕자와 공주가 되어버리는 사랑
거렁뱅이 계집아이 다시 공주가 되고 싶었던게야

가슴이 하는 말들은 도무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세상
이번만은 가슴이 되기로 했지

독극물같은

나의 사랑
                             
                                                  2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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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수빈님의 댓글

안수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지독한 사랑 이네요.
끝까지 끝까지 붙들고 있는 느낌 입니다.
잠시 생각 해 보네요.어떤 사랑 일까?
난 우리 딸 고은이가 생각 나네요.ㅎㅎ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참으로 오묘한 것같습니다. 가슴에 소중한 사랑을 품는게 이렇게 힘들다면 차라리 사랑을 다시 배워 그대 앞에 서보고 싶은 게 한결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같습니다.

2007년 동양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작 김영식 시인님의 `오월`을 소개해드립니다.

아이가
굴렁쇠를 굴린다.
빈 골목이 출렁거린다.
투명한 바퀴가 오후의 적막을 감는다.
파닥거리며 햇살과 바람이
허공이 한 아름씩 감겨든다.
감긴 것들이 말려들어가
둥근 시간이 된다. 제 몸 속
길을 떠밀어 달려가는 아이

플라타너스 강둑 위
굴렁쇠가 아이를 날린다.
나무 그늘 아래서 아이는
새소리처럼 지저귄다.
자궁처럼 환한,
굴렁쇠 안 깊숙이 둥근 산이 눕는다.
둥근 물소리도 따라 눕는다.

들녘 끝
은빛 실타래가 천천히
감긴 길을 풀어낸다.
고요하던 풍경이 수런거린다.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길섶
햇살과 바람이 풀린다.
노을 몇 점 걸어 나와
강가에 걸러 앉는다.

텅 빈,
허공을 밀고 가는 아이
우주 한켠, 챠르르
지구가 굴러간다. 오월이
푸르게 자전한다.


심사위원 = 양채영
 

이선돈님의 댓글

이선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으로 하는 말- 난지도 사랑처럼 눈 먼 사랑처럼...
오월에는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들만 있기를...
항상 멋진 시어들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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