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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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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701회 작성일 2007-07-01 13:16

본문

동대문


                                                            이 월란



밥벌이의 치열함이 한평 점포마다
살벌한 눈빛으로 앙상한 날개들을 진열해 놓은 종로 6가
운이, 재수가, 꿈이, 희망이, 저금통장이
깜찍하게 명품을 재연해 놓은 바느질 사이로
한뜸 한뜸 기워지고 있는 보물 제1호, 흥인문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했다간 따귀 맞기 좋은 저자거리
흥정을 하며 쪽거울 앞에서 날개를 달아본 미시족
아무래도 샀다간 후회하지
쭈뼛 쭈뼛 돌아서는 눈치가 발갛게 달아오르고
흔쾌히 지갑을 열어주지 못한 죄로 뒷덜미가 후끈할 때
김치찌개 뜨던 숟가락 양은쟁반에 내동댕이치며
<재수 없어>란 말도 아까워 입안으로 삼킨 새파란 주인아가씨
똥물 튀긴 표정으로 아침식사도 끝내기 전에
마수걸이를 망쳐놓은 용서받지 못할 악귀의 뒤태에
소금병을 들고 한움큼 뿌리는 곳
저 날개를 달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을까
나비들이 떼를 지어 쫓아올까
원가 들먹이는 밑지는 장사 입으로만 하다 새우잠을 자기도 하는
한평 인생족들이 오늘도 꽉다문 지갑의
악귀들을 부르고 있는 흥인지문                   

                                                          2007.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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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수걸이!!
한 평 인생들이 살아 움직이는 날개짓!
샀다가 쳐다보지고 않는 것들을
사러다니느라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불러들이다보니
저기 벌떼처럼 날아오네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시에
공감할 수 있으니 그래도 횡재한거지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수상식 때에 동대문 시장에 들렸었습니다.
양쪽의 점포 즐비하여 지나가는 행인(손님)의 얼굴 다음은
눈길이 아래로 내려 순시에 분별하는 예리한 시야의 공세를 받으면서,
흥성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말이 통하여 안심하나 다음의 서비스 문제가 국경을 넘다 보니
한 번의 흥성이 전부여서 후회 없이 구입하려면, 그만큼의 마음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재미있게 잘 감상 하였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등학교 때 시험 끝나고 일찍 학교를 파하는 날이면 아무 버스나 타고 종점까지 갔다오곤 했지요!
차창 밖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별의 별 사람 다 구경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람사는 모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자주 그런 시간을 갖고 그랬는데,,,<동대문>을 감상하고 있노라니,,,제가 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모습 같이 느껴집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대문은 인간 사는 냄새가 가장 물씬 풍기는 곳 입니다. 서민적이지만 살벌하기까지 하는 곳 동대문. 동대문 하면 우선 동대문 야구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프로야구가 탄생하기 전 인기 있던 고등학교 야구 경기를 친구들과 함께 가서 소주를 마시며 관전하던 영상이 스쳐갑니다. 남대문을 아시냐요? 남대문과 서울역, 서울역 뒤 만리동은 제 고향입니다. 그리운 고향 지금은 차가 못 올라가는 꼭대기 집. 지금 전국은 비가 내리고 마음의 간판 불은 빗물에 누전되어 소등 상태 입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동대문 평화상가에서 옷은 사지 않고 헌책을 구입하러 자주 갔지요.
일층에는 중고 서적상이 죽~줄지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몇 집만 남아
30년 전통을 아들이 대를 이어가고 있더군요. 고등학교 시절 한권 한권 책을
사서 모아 보는 취미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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