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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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월란
무심히 쌓아올린 웃음 짓던 밤
혼모(昏耄)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이
꽃잠 속에 피어났네
고허(故墟)의 문을 열면
늘 그가 잠들어 있어
팔딱이는 가슴에 꿈길을 놓았네
생경한 길들이 닦아놓은 무수한 장면들
붉은 피 엉기는 환각의 꽃으로 놓았고
눈물로 서 있던 이
반딧불되어 온 몸으로 불 밝히네
유배지가 되어버린 나의 땅에
일상의 가시가 돋고
욕기의 꽃을 피우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갔네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2007.7.17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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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선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물속깊숙히 해엄도치고....^^
사실 꿈속에선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나마저 두고 오네 "가 맞아요.
이월란 시인님 좋은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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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지만
시인님의 시을 감상하노라니 제가 꾼 꿈처럼 선명하군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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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쏙에서 날러 가는 때도 있고
무서운 짐승이 쫓아오는데 뛰어도 뛰어도
달리지 못하여 땀을 뻘뻘 흐르는 것이 깨고 보면 정말로
땀에 흠뻑 젖은 상태를 경험합니다. 뇌 활동의 일상의 잔상이
편린으로 나타나 웃기기도 하고 공포에 사로잡기도 했었습니다.
쫗은 꿈은 사 가지고 오라는 말이 예로부터 있군요. 팔아 주시렵니까? ㅎㅎㅎ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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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에 피어나는 연기가 자욱히 퍼져옵니다.
`내안에 너를 버려달라는` 어찌보면 간절한 바램이 전해집니다.
꿈 속에서 나타나는 예지는 현실과 거의 맞아 떨어지는게 저의 꿈길 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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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
저는 꿈길에서 온 세상을 날아다니는 꿈을 자주 꾼답니다.
아이적 꿈이 아직도 .......ㅎㅎㅎ
버려 두고온 자아는 잠깨시면 데리고 오시지요 뭐.
늘, 향기있는 시심에 감사 드립니다. 이월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