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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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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859회 작성일 2007-07-26 12:41

본문

바람의 길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7.2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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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바쁜 관계로 인사 못드려 죄송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길이 어둠 속에서도 어둠이 걷힌 햇빛 내려 쬐는 거리에도 바람은 불어오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름대로의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야하는
오늘,  어김없이 또  달려  갑니다.
바람처럼.....      건안  하소서.  이월란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저는 2연의 길이 좋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게 지내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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