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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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7.25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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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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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바쁜 관계로 인사 못드려 죄송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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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길
바람의 길
걸어온 길
험난한 길
인생의 길
모두
뜻있는 길이었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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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이 어둠 속에서도 어둠이 걷힌 햇빛 내려 쬐는 거리에도 바람은 불어오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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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야하는
오늘, 어김없이 또 달려 갑니다.
바람처럼..... 건안 하소서. 이월란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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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저는 2연의 길이 좋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게 지내시길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