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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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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53회 작성일 2007-08-18 09:32

본문

꽃그늘


                                                                                              이 월란



아, 바람이 좋아
아, 세상이 좋아
하늘 보며 젖힌 바람난 앙가슴
뼛속 시린 수액을 싣고
계절의 후미를 타고
바람받이로 운신하는
저 간곡한 사연

두엄밭 딛고 서서 순은의 햇살을 삼키며, 새록새록 피워낸 한 시절의 혼불
세월의 무게는 견딜 수 없어, 아, 너무 무거워. 가벼이 왔대, 가벼이 간대, 말없이 간대
하늘 보던 시선 내려 땅 보며 내려 쌓일 아리따운 잎새들의 연둣빛 사양길

한 순간의 푸닥거리로
해를 살라 새긴 그늘터
두 눈 아린 묏자리
제 몸 고이 받아 누일
서릿발 디딘
피밭은 자리
바로 그 자리
                                                               
                                                                                            200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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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억하노라
그대 세월과 바람과 시린 서리에 몸져 가더라도
그대가 사랑한 하늘과 아름다운 꽃을
나 또한 그러한 것을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일
독립문 시사문단 사무실에서
전*온 시인님 출판기념행사가 있었지요...
이월란 시인님의 시가 좋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쉼 없이
시창작하시는 월란 시인님 부럽습니다
건필!!
아름다운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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