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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도 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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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05회 작성일 2007-08-25 12:03

본문

세월도 때론


                                                                    이 월란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나, 이만큼 지나왔어>
세월이었다
정강이를 걷어 차버리고 싶었지만
팔을 낚아채어 달렸다
또랑에 발을 담그고 시름꽃 옆에 나란히 앉았다
<그래, 알고 있어> 라며 고개 돌리는 젖은 눈 속에서
잠시 부동자세로 굳어 있던 세월이 눈을 맞추며 제비꽃처럼 웃는다
늘 정신없이 바쁘다는 세월도
가끔, 아주 가끔은 머물 줄 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누군가 한 번쯤 붙들어 말을 걸어주길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누군가의 남겨둔 여백에 잠시 걸터 앉았다 갈 줄도
안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았다
다 놓아버린 빈 손에 머문 듯 쥐어지기도 하는 세월임을
다 떠나 보낸 황량한 발걸음에 섧도록 감겨드는 세월임을
세월도 때론 머문다는 것을
누군가의 가슴에라도
머물고 싶어 한다는 것을
                                           
                                                                  2007.8.24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8-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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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놓아버린 빈 손,,,을 많이도 경험했었죠.. 황량한 발걸음 또한 많이도 기억납니다.
그래도 세월은 세옹지마 처럼 다시 내 손에 기쁨을 주고 내 발걸음에 활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기쁘게 감상하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풍경 멋진 순간, 즐거운 한때,
기억의 뇌리에 시야의 동공에 넣을 수 있고,
카메라에 담았을 때, 세월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세월이 가시기 전에 잡으려 발버둥칩니다.
지나가는 세월을 붙잡아 자세히 해부하여 주시어 잘 감상하였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물고 싶은 가슴이
되고 싶은 밤
여자가 한 여인의
이름으로 새롭게 완성되는
가을,
이월란시인님의 새로운
언어가 하늘에 얼마나 농익어있을까
자꾸만 쳐다보게 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 자신과 세월의 함축된 호흡이 맞아 떨어지는 날 제비꽃은 그렇게 웃었습니다.
세월은 잠시 머물다 흘러가는 것 잡지도 못하는 세월에 밤 하늘 달은 오늘은 움직임 보이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세월도 때론` 잘 감상하였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세월도 때론 머문다는 것을
  누군가의 가슴에라도
  머물고 싶어 한다는 것을 "
연륜과  함께  세월이 따라 붙어 발길을 더디게  하나 봅니다.
미련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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