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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이 내게로 온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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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46회 작성일 2007-10-02 13:14

본문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 월란



불러야 할 때가 있다
하루의 상처를 새긴 시선들을 버리고, 돌아서는 해가 달구어 놓은 노을을 볼 때
허공을 흔들며 다가와 내 옷자락을 붙들고, 따라오는 들꽃의 내음이 만져질 때

선명한 이름의 사람들이 정확한 주소의 집으로 돌아가는 해질녘
계절들이 손을 맞잡고 세상을 보기좋게 인계할 때

낮이 밤에게 눈물 없이 인사하는 그 해거름
명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끝내 부르지 못해

석양빛 얼굴과 비의 목소리로
낙엽의 발자국 소리와 치자꽃 심장으로
바람의 손길과 먼산의 시선으로 온 것들을

위태한 비명으로도 왔다 잠든 아기의 배냇짓 한숨으로도 오는
낯뜨거운 착란의 가슴으로도 왔다 성호를 긋는 무흠한 손짓으로도 오는

저 헛헛한 풍경의 눈매로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차마 부르지 못해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젠 부르고 싶어
                                                           
                                                                                    200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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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태한 비명으로도 왔다 잠든 아기의 배냇짓 한숨으로도 오는
낯뜨거운 착란의 가슴으로도 왔다> 즐감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선명한 명찰을 달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헛헛한 눈매로 나를 향해 다가왔던 것들을
이젠 부를 준비가 완료되신 듯 합니다.
충분한 연륜과 실력도 갖추셨구요, 월란 시인님.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라 부르실 건데요.
불러 보세요. 
그러고 보니  저에게도 이름없이 들어와 있는게  너무  많아요.
용케도  발견하신 시인님 덕분에...
저도  고민에  빠져 봅니다.ㅎㅎㅎㅎ
행복 하세요.  늘,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헛헛한 풍경의 눈매로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차마 부르지 못해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젠 부르고 싶어"
큰일 났군요
용기내어 불러 보세요 ㅎㅎㅎ
환절기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도 기다리던
시원한 숨결이 보이지 않는 바람이
몸뚱어리의 땀을 빼앗지 않는 날이 오늘에야
자그마한 코 안의 털을 간지럽게합니다. 그래서인지
각자 오늘 이름을 갖고 만나러 가고 맞이하러 나온 남쪽의
우두머리가 북쪽의 우두머리를 만나 손잡았네요 합의가 적들에도
의견 자주 나누어 싸움 없이 살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TV를 보면서,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불러야 할 때 이름 있어 내게 온 것들을 부르지 못 할 때
인간사 만물에 뒤덮힌 정신은 맑은 곳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도 없이 왔으니
흔적도 없이 떠나겠지요.
그래서, 더욱 부르고 싶어지나요?
시인님은 이미 가을의 깊은 곳에 계시군요.
시향이 아름답습니다.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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