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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주정(酒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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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108회 작성일 2007-10-03 12:35

본문

가을주정(酒酊)


                                          이 월란



가을주(酒)의 알코올 농도는 얼마일까
이토록 많은 그리움의 낯을 붉히는
쌓인 가슴 신음하는
가을의 혼성주에 만취한 이
살아있음이 도리어 앰하다 어이없이 목메어도
너그러운 가슴이 되어주고 싶은 계절
구르는 갈잎에 모질게도 퇴색한 열정
누드같은 원시의 감정에
무릎을 맞대었던 순간
진화된 현실은 기억조차 구차스럽다 거절 당하고
창 여민 침상 가득 우매한 기억마저 지쳐 잠들어도
밤새 파도하는 갈바람에 쫓기고 쫓겨
속절없이 쌓인 갈잎의 장지
잠결에도 고단해지지 못하는 그리움의 터
닳고 해진 낙엽의 두 발 닿은 곳
과녁 없이 부메랑처럼 돌아온 곳
넋 나간 혼들의 고성방가 죄인들이
낙엽 떨어지며 세워 놓은 허공의 철창 속에서
가을밤을 물어 뜯는
내 가슴 비탈진 바로 그 자리
                             
                                                2007.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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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주정을 하고 있네요...
그렇네요.
동토로 가는 가슴에 새 봄을 향한 꿈이 겹쳐서 일까요?
고운 글, 즐감했습니다.
고운 밤 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부터 항간에 여자는 봄에 취하고
남자는 가을에 취한다, 하였는데, 시인님은
가을에 듬뿍 취하셨네요. 좋은 가을을 즐기십시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싯귀를 접하고나니 평소에 그리 자극적인것 같지는 않던 그림움의 맛과 향도
가을에만 접어들면 영육을 휘저을만큼의 돗수로 독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고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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