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벗어난 야구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26회 작성일 2008-04-21 13:50

본문

누구든 야구시합에서
타자가 삼진 아웃을 당하면
타자를 죽이려 이를 악 물고 볼을 던진
투수를 힐금 쳐다보듯이
창공에 날아가는 야구공을 쳐다본다.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지금은 없어진 동대문야구장에 처음 간 이후
잠실야구장에서도
관중석에 날아오는
야구공 몸쪽으로 날아와 손끝을
스친 적은 있지만 주어본 적은 없다.
옛 시절 관중석에 날아온 볼을
어렵게 주어 도망가는 관람객 쫓아가는
야구장 고용인처럼
배트에 맞은 볼은 빠르게 날아만 간다.
야수가 볼을 잡지 못해야
타자가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듯이
오늘도 밖에서 잡아주는 이 없어
집으로 들어오는 사내처럼
언제나 땅에 박힌 다이아몬드는 빛나고 있다.
요즈음 지방 야구장에서
관중석에 날아온 볼을 주어 옆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불문율처럼 볼을 건네주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볼을 잡아 도망가지 않고
잡은 사람 본인이 가지지 않는
야구장에 누군가 마시다 버린
종이 소주잔이 나뒹굴고 있다.
야구게임이 끝나고 야구장 청소 용역회사
직원이 줄지어 가장 가까운 다이아몬드 밑에서부터
관중이 흘리고 간 볼이 아닌
투수가 던진 볼 끝의 힘도 아닌
누군가 먹다 남은 입 끝의 힘을 주우러 올라온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먹다 남은 입끝의 힘을 잡으러 올라 온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시인님- 항상 행복과 축복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늘도 밖에서 잡아주는 이 없어
집으로 들어오는 사내처럼
언제나 땅에 박힌 다이아몬드는 빛나고 있다."
왜인지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詩感인데, 다이아몬드를 벗어난 야구공은 이제 어디로 갔을까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99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6 2017-08-26 0
178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2016-07-12 0
177
않은 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2016-12-17 0
176
세면대 위 거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2008-06-25 4
175
무우는 무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16-07-12 0
174
간이역 편지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08-10-27 5
1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2008-08-18 5
172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2017-03-25 0
1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2008-10-01 7
170
벚꽃이 질 때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2010-04-20 7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 2009-09-18 5
168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 2017-01-01 0
1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2010-02-24 4
166
성숙한 시간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2010-04-12 4
1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2008-09-24 4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0-02-01 8
163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2019-04-05 0
1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2016-04-28 0
1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5 2008-04-27 8
1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2008-07-15 4
159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2015-03-09 0
1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09-01-02 9
1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7 2009-04-13 4
156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2015-12-04 0
1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2010-03-08 3
154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2016-01-07 0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2008-09-29 5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2008-12-21 1
1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2009-04-17 1
1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2009-08-05 2
149
비가 눈이 되어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2010-05-18 5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2015-02-27 0
1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2015-11-03 0
146
사람은 없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2016-07-26 0
1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2009-05-07 1
1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2010-02-22 4
143
아이거 빙벽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9 2010-01-05 7
1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2008-07-07 5
1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2017-09-13 0
1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2010-03-18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