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국정국어교과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88회 작성일 2015-05-16 21:20

본문

 
             국정국어교과서
 
                                        이 순 섭

나를 통하여 당신과 함께
당신과 함께 우리 안에서
견제해서 슬프고 표시내서 역겹고
함께 있으니 거북한 세상
바지 왼쪽주머니에 핸드폰
오른쪽주머니에 지갑
양복윗도리에 건너온 함께할 물건들
무거운 공기는 밑으로 가라앉는다.
삐꺽거리는 등받이의자
발자국 소리에 신경 세우는 의무 다하는 새벽
영자 아버지 지난 4월 달 월급
목련꽃 지는 이 꽃 지고 저 꽃 지고 벚꽃 다한
백 십만 원도 안 됩니다.
영자는 국정교과서 실린 시를 찾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월급”
 
아버지 매달 월급은 화폐로 찾아서
지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갑에 넣어져 있는 것은 복지카드
불법 체류자가 원하는 주민등록증 
14년 넘게 차가 없는 자동차운전면허증이 있습니다.
아버지 결혼 전 해 넣은 27년 된 명품 앞니 세 개
의치는 앞니 하나를 빼고 양옆 쌩쌩한 이 날카로운
산맥으로 깎아 이루어 진 것은 아버지 혀가 매일 찾는 의치입니다.
아버지 아랫니는 틀니를 하기 전 모습으로 겨우겨우 명명을 유지하고
매일 밥과 반찬을 먹지만 몇 달 치 월급으로 해 넣을 수 없는 이들의
어우러지지 않는 이의 집합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월급으로 빈대떡은 부쳐 먹을 수 있고 원모양
빈대떡 뜨거운 가슴으로 문 앞에 나가 5월 달 유독 많은 하늘로
치솟는 고무풍선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부푼 아버지 월급이 기침에 더해져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용기님의 댓글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단했던 아버지의 삶을
누가 가난했다 할까요
외식보다 더 값진  빈대떡
아버지가 그리운 저녁입니다
울림이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가장이신 아버지 한분의
월급으로 경제를 다 책임지셨지요
지금은 월급도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고
통장으로 바로 들어오니 월급날
하루만라도  아버지의 자존감 높았으나
그런 추억들 다 사라 졌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것을 헌신적으로 수용하신 아버지...!! 
가장이라는 책임하에 허리를 굽어야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행하고 있지요..
아파도 아프다고 말못하는, 뭔가를 사고 싶어도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들의 아버지..!!
지금 우리도 그길을 걷고 있는 가장의 삶을 되돌아 보지만 ... 웬지 가슴이 무겁네요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03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16-01-09 0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2020-08-03 1
181
THIS IS NOT HERE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2008-08-30 3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2009-06-02 4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8-07-30 4
178
시월의 총성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8-10-26 4
1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6-02-15 0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 2014-12-29 0
1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 2008-11-13 3
1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4 2015-12-15 0
1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2008-09-05 4
1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2015-09-29 0
171
6월이 핀 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10-06-21 5
170
종이비행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7 2017-02-01 0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2010-03-31 4
1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2014-12-26 0
1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8 2015-11-12 0
166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8 2015-12-01 0
165
걸어가는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2015-10-18 0
164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2014-12-15 0
1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 2016-02-22 0
1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 2008-10-22 4
161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4-11-14 0
1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 2010-01-12 5
159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6 2014-03-22 0
158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6 2014-04-21 0
157
詩訓練作戰圖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 2011-01-24 9
156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 2015-03-26 0
1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6 2008-07-17 6
1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 2009-07-18 1
153
오늘의 生감자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2016-01-01 0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3 2009-03-12 2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9 2015-05-16 0
150
HADURI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2 2008-09-11 3
1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2015-05-05 0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3 2010-02-26 3
1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2009-02-05 8
146
푸른 검(劍)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2008-08-13 3
145
가지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2016-11-16 0
1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2010-02-25 4
게시물 검색
 
게시물이 없습니다.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