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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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선로의 길
우리들의 아랫니 윗니 두 치아 배열은 언제나
항상 서로 만나고 있다.
입안에 빛은 들어왔다 나가지만 어둠의 시간이 길다.
자연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 인공 빛이 들어와 있다.
길은 수 만 갈래 길, 선로의 길은 오고 가는 줄 모를
두 갈래 길이다. 마주 보고 있는 선로
길 건너 마주 할 경우는 드물다. 홀로 떠나는 열차
볼 수 있는 시간에 맞추어 뛰어가는 사람들
사라지는 시간이 길지 않다.
어둠에 물린 자갈은 송이버섯 보다 딱딱하다.
어머니가 밟고 갈, 아버지 베고 잘 선로는 위태롭지 않다.
어머니 고무신 싣고 찾아오신 날
한숨의 언저리에 묻힌 옛날 눈물
이슬방울은 아무 색깔도 띄지 않는다.
내려앉는 가슴깊이 와도 같이 마주 보는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자주 치아 동굴로 다가가 문지르는 때려 해도 땔 수 없는 혀
길이는 선로의 길이와 비교되지 않는다.
다만 항상 혀와 가까이 있다.
이제는 도심 지하에서 나와 시골 옆 철로 길 위에
손가락 크기의 못을 올려놓는다.
뾰족한 부분만 닿아 못이 튕겨 나온다.
날카로움이 사라진 못
맨땅 위에 꽂는다.
어머니의 가슴 속에 선로의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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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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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가슴 속에는 외로운 길이 있지요
모든 것을 보듬는 혼자 만의 길..!!
어쩜, 평생 맞닿을 수 없는 저 철로처럼
가슴 속에 자식을 담고 속울음 질겅질겅 삼키며 참아내고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우리 어머니의 가슴 속에 맑고 환한 기적소리를 기대하면서...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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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는 길과
아버지라는 길은
서로 같은 길이지만
동행할수없는선로 입니다
가슴에 대못을 들이박는
자식이라는 혀를곁에 두고
있지만 부모님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수많은 혀들때문에 눈물을 짓게 합니다
그또한 부모가 되어 또 그자식한테
대못을 박고 박히겠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셔서도
그 못자리를 감싸안아 줍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