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30㎝ 긴 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71회 작성일 2014-07-22 20:49

본문

 
30㎝ 긴 자
 
이 순 섭

 
 
우리는 누구나 길이를 잴 수 있는 자를 가지고 있다.

쭉 뻗은 자로 길지 않는 길이를 재고

돌돌 말려 숨어 있는 긴 줄로 긴 거리를  재곤 한다.

닫혀있는 章을 구분해 표시하는 보람 띠 풀어져

보푸라기처럼 휘감긴 길이는 어떤 자라도 댈 수 없어

두 손가락 맞대 비벼 둥근 원을 만든다.

富는 보이는 모든 자로 잴 수 있어도

名譽는 감춰진 긴 줄자로만 잴 수 있다.

나는 집 안팎에 ㎝가 고정된 여러 종류의 자를 가지고 있다.

그 중 30㎝ 플라스틱 자를 제일 좋아한다.

오직 반듯하게 자를 때와 똑바로 줄글 때 쓰는 자

자를 때 보다 줄글 때 생각 보다 오차 범위가 크다.

보이지 않는 길 따라 끝없이 걸어가는 길

오늘 따라 하루의 길이 길다.

뱃길 향해 그려진 하늘 길에서 밟아본 땅길

곧바른 길 보다 휘어진 길이 아름답다.

자와 만나 흔적 남기는 것들 가늘면 빈병에 들어가

빠져나오기 힘들고 병 주둥이 보다

굵은 모든 물체는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나는 줄 세워 자로도 잴 수 없는

씻지 못해 해독해 모아둔 소주병

금전으로 교환해 머리를 깎고

까치가 살 수 없는 나라에서 태평양 건너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산 구두

헐거워진 뒤축에 가죽을 대 단단하게 할 것이다.

내일로 이어지는 오늘 자로 생각나는 길이가 길어져

잘려나간 머리카락을 보상해 하나 남긴 없이 없어진

소주병이 하나 생겨 늘어나는 길이로 보답해

긴 한숨 거두어들인다.

 

 .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는 정해진 법의 길이고 약속이지요
法이라 함은 물水에 갈去입니다
물이 흘러 가는 길이지요
자연의 이치대로 흘러가는 길의 인생입니다
사는 동안 우리는 항상 주어진 물의 길을
찾아 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셨서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나, 저울은 어떤 물건의 척도로 모든 것을 비교하는데 사용되지요
하지만 심성의 크기나 양은 그 어떤 것으로도 잴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사람의 됨됨이와 행동과 생각 등을 통해 판단하는것이지요
많이 가진 것이 자랑과 자부심이 될 수 없듯 차라리 무소유의 더 큰 마음으로
천지를 가지는 것이 훨씬 낫다고 성찰하고 갑니다

채금남님의 댓글

채금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나 저울로도 잴수없는 마음
그래도 가끔은 마음에 자로 금을 긋고 줄을 마추고
살아가야 할것 같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2016-06-07 0
1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2016-08-24 0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16-11-16 0
147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17-01-18 0
1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2017-04-22 0
145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8 2017-08-29 0
1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2017-11-11 0
143
사진 속 건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3 2012-01-01 0
1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2-10-26 0
141
봄, 봄, 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013-06-11 0
140
맨 윗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2013-12-15 0
1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6 2014-06-06 0
1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14-12-26 0
1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2015-05-05 0
1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2015-09-29 0
135
오늘의 生감자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16-01-01 0
1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2016-03-21 0
133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5 2016-06-15 0
132
겨울기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16-08-24 0
131
가지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2016-11-16 0
130
절대각(絶對角)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2017-01-18 0
129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8 2017-04-22 0
128
떠있는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7 2017-09-10 0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9 2017-11-11 0
126
다문화 화분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8 2011-06-04 0
1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7 2012-01-15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2012-11-04 0
123
현(炫)의 노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3 2013-06-22 0
122
살아가는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013-12-24 0
121
오늘의 텃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1 2014-06-17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14-12-29 0
1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2015-05-16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5 2015-10-03 0
117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2016-01-07 0
1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6 2016-03-25 0
115
아들의 안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4 2016-06-15 0
114
法院 앞 목련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 2016-09-06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2016-11-24 0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2 2017-01-24 0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2 2017-04-2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