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남대문을 열어라, 동대문은 닫혀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90회 작성일 2014-09-01 11:03

본문

 
남대문을 열어라, 동대문은 닫혀있다

이 순 섭
 
여름철 있는 그대로의 파인애플은 잘 팔리지 않는다.
남대문 시장에 가면 그것도 차도면 도로에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게 여러 등분되어 하얀 막대기에 꽂혀 얼음 위에
나란히 줄지어 눕혀 놓은 파인애플은 잘도 팔린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유리판 안에 갇힌 크거나 작거나
시계 시침· 분침· 초침은 잘도 움직여
일순간 겹쳤다 헤어져 잘도 움직인다.
벽에 걸린 벽시계 비스듬히 걸려 있다.
벽도 기울여 보이지만 가로 창가 벽지 붙어있는 종이
기웃하게 붙어 있어도 문은 똑바로인 채 서있다.
장마전선은 위 아래로 옮겨 다니지만 옆으로 이동은 안 한다.
세월 따라 시간이 좀 먹는 하루의 시작
할 말 다했는지 못한 것인지 주춤하는 몸짓
장마전선은 남쪽 바다로 내려갔다.
동대문시장에는 열려 있는 동대문이 없다.
운동화 많은 가게 주변 운동장은  사라지고
다가와 상표 붙은 신발 찾는 아주머니는 없다.
찾아가지 않아도 사라진 함성의 끝자락
말라비틀어진 구토한 국수다발
비둘기는 내려와 쪼아 먹고 있다.
남대문은 화재가 났지만 동대문은 멀쩡하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火의 기운을 막고자 세운 남대문과
물질의 다양과 화려함으로 꽃 피우는 남대문 시장..!
 
禮를 중시하는 숭례문崇禮門(남대문)의 기운을 넘어선
물욕이 뻗어나고 있나 봅니다  반면 興仁之門(동대문)의 仁을 중시하는
적절한 조화가 요구되는 시대임을 다시금 상기하면서
서울 도심 주변 오행에 의거한 사대문 설립의 의미를 떠올려 봅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 국보 제 1호 인 남대문:火의 기운이며 여름인 계절
보물 제 1호인 동대문:木의 기운이며 봄의 계절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 제 1호,
역사적 의미를 제쳐두고 얼음위에
누워 팔리고 있는 파인애플처럼 
상가들과 먹자 골목들로 가득차 있는 역사의
뒤안길이 쓸쓸히 보여질때가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정상적인것들이 얼마나 있을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세태에 찌들어가는 요즘은 더욱 꼴볼견이 많으니까요
이 시인님!
올 추석 가족과 함께 잘 보내시고 북한강 문학제에서 뵈어요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0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2017-10-21 0
149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2019-03-27 0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9 2011-03-18 0
147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8 2011-08-24 0
1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1 2012-05-25 0
145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13-03-24 0
144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3 2013-09-29 0
143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0 2014-03-22 0
1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014-09-17 0
141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15-03-09 0
140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2015-08-12 0
1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3 2015-11-17 0
138
껍질의 두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16-02-19 0
1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2016-04-22 0
1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2016-07-26 0
1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2016-10-15 0
134
수건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2 2017-01-01 0
133
위대한 유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2017-03-16 0
1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6 2017-07-22 0
1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7 2017-10-21 0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3 2019-03-27 0
129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9 2011-09-13 0
128
人間失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1 2012-06-04 0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6 2013-03-26 0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13-10-08 0
125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2014-03-31 0
124
여름의 아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8 2014-10-03 0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1 2015-03-17 0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2 2015-08-15 0
1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5-11-24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2016-02-22 0
1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5 2016-04-28 0
118
사람은 없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0 2016-07-26 0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2016-10-15 0
116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7 2017-01-01 0
115
지하수 맨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2017-03-16 0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2017-07-26 0
113
그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2017-10-21 0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6 2019-03-27 0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1 2011-04-0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