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이름 없는 포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402회 작성일 2014-01-03 05:56

본문

이름 없는 포구
 
 
 
이 순 섭
 
 
 
그저 비내리는 날
 
바닷가 포구 근처 선술집에서 다정한 사람과
 
동태찌게에 소주를 마시고 싶다.
 
정식으로 여름 휴가 받은 전날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기다림 일지라도
 
오늘 보다 더 큰 내일로 다가오는 것
 
 
첫 날, 오직 소주 한 병에 어둠이 지나가고
 
 
둘째 날, 야구 방망이에 경쾌한 소리 멀리하고 날아가는
 
오직 야구공 하나만 공중을 날고 땅에 구르는
 
야구장 꼭대기 근처를 찾았다.
 
 
셋째 날, 토요일 천주교 중림동(약현)성당
 
종탑 보다 높거나 낮은 연립주택으로 변한
 
태어난 곳 보다 멀거나 가까운 순례의 거처를 찾아
 
딸아이 손에 쥔 디카에 담았다.
 
여름날 땀과도 같이 뜨거운 눈물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았나 하는 그 넓던 골목들이 좁게만 보였다.
 
태어난 동네 마지막 집 무허가 건물은 구립 만리 어린이집
 
 
넷째 날, 일요일은 새벽 6시 미사다.
 
계곡이 있는 강촌, 가평
 
굵은 비 때문에 무엇을 했느지 텅빈 생각의 공간을 찾지 못했다.
 
 
다섯째 날, 휴가 마지막날은 포구와 너무나 멀리에 있는 살고 싶은 北村
 
한옥마을을 찾았다.
 
살며 긴잠 잘수 있는 곳에서 기와 냄새를 맡고 마루에 댓자로 누워
 
하늘에 큰 大자를 쓰고 싶었다.
 
끝내 생각나지 않는 아니 그냥 지나간 웅덩이에 매몰된 일요일
 
월요일 맞이해 南村 보다 북에 있는 北村 한옥마을
 
대낮인데도 주인은 없고 행인만 순례하는 골목
 
오늘도 내일도 비상 11호기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야간 모드에 문이 열려있다.
 
야간에 포구를 찾는 사람이 있지만 비상 11호기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
 
이름 없는 다섯 개 포구 비오는 날 눈물 삼키며 동태 눈 속에 스며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전환을 위하여 때론 휴식이 필요하지요
무명의 5개 포구에서 자신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기에
이또한 의미있는 일이지요
가장은 소주 한잔을 먹더라도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개의 포구가 일년의 시간이 되고
내일 이라는 세월에 희망을
얹어 봅니다
좋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늦게 인사 올리며

공감하는 마음에
귀한 시 뵙습니다.

오영근 올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2011-03-10 0
1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2 2011-08-14 0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3 2012-05-21 0
1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013-02-23 0
146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2013-09-18 0
1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0 2014-03-07 0
1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8 2014-09-01 0
1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2015-02-27 0
142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9 2015-08-01 0
1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2015-11-14 0
1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4 2016-02-15 0
139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16-04-22 0
1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0 2016-07-20 0
1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5 2016-10-06 0
136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2 2016-12-30 0
1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1 2017-02-22 0
1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7 2017-07-12 0
133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0 2017-10-21 0
132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2019-03-27 0
1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6 2011-03-18 0
130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7 2011-08-24 0
1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2012-05-25 0
128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 2013-03-24 0
127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2013-09-29 0
126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8 2014-03-22 0
1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4 2014-09-17 0
124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7 2015-03-09 0
123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4 2015-08-12 0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9 2015-11-17 0
121
껍질의 두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2016-02-19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1 2016-04-22 0
1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1 2016-07-26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2016-10-15 0
117
수건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0 2017-01-01 0
116
위대한 유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0 2017-03-16 0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2 2017-07-22 0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5 2017-10-21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3 2019-03-27 0
112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9 2011-09-13 0
111
人間失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2012-06-0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